인수합병 조직 이질감 '소통·화합' 경영으로 극복
인수합병 조직 이질감 '소통·화합' 경영으로 극복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8.10.2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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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기업(氣UP)] 2. 코아아이티
2012년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충북 유일 IT기업
신동용 대표·김경수 부사장 승승장구 올 3월 기업 인수
청주시 오창산단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위치한 ㈜코아아이티(Core IT)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올해 3월 같은 업종의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시 오창읍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3층에 위치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코아아이티(Core IT)는 벤처기업이면서 강소기업, 가족친화기업이다.

웹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생물정보시스템 개발, 산업별 특화된 IT 아웃소싱, 보안컨설팅, 인터넷데이터센터 서비스 등 5개 서비스분야에 대한 종합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4월, 충북대 경영정보학과 94학번 동기인 신동용(44) 대표와 김경수(43) 부사장 둘이서 청주시문화산업단지에서 소프트웨어개발로 시작해 지금은 전 직원 50명에 연매출 50억원에 달하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충청북도 고용우수기업 선정, 2015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2018년 여성친화일촌기업 협약,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같은 공간, 다른 조직문화

㈜코아아이티 사무실 내부 모습. / 김미정

회사가 성장하면서 올해 3월, 같은 업종의 기업을 인수합병해 몸집을 키웠다. 디자이너, 사무직 등 10명을 흡수했다. 전 직원의 20%에 달하는 고용승계였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해도 두 개의 회사, 두 개의 조직문화가 이질적으로 공존했다. 특히나 IT업체 특성상 거래처에 파견돼 일하는 경우가 잦아 직원들간 공동체마인드나 소통기회가 부족했다

코아아이티는 충북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조성사업-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에 신청하면서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충북새일본부는 인수합병에 따른 조직문화 차이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 단합대회와 조직문화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기업 성장에 따른 신입직원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조직문화가 안정돼야 한다는 것이 새일본부측의 판단이었다. 지난 6월 괴산으로 워크숍을 지원했고, 체육경기 등을 통해 직원간 소통과 협업을 꾀했다. 새일본부는 연말에 한 차례 더 워크숍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결과, 직원간 보이지 않았던 벽이 허물어지고 이분화됐던 조직문화가 융화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 '변화'는 조직분위기를 바꾸었고,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됐다.

신동용 대표는 "인수합병 당시에는 같이 있어도 두 회사가 있는 느낌이어서 어색하고 단합이 어려웠는데, 서로 소통하고 워크숍, 동호회, 회식 등을 가지면서 직원간 관계가 풀어졌다"고 평가했다.

 

 

#워크숍·팀별 회식으로 '융화' 유도

지난 2월 베트남 워크숍 모습. / 코아아이티

코아아이티는 직원 단합을 위해 석달에 한번씩 전 직원 회식, 매달 팀별회식, 동호회 활동비 지원, 2년에 한번 해외워크숍을 지원하고 있다.

김경수 부사장은 "SI(시스템개발구축업체) 특성상 자기 혼자만 일하다 보니 서로 얘기를 안한다"면서 "회식자리마저 없으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길이 없어서 커뮤니케이션측면에서 회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호회로는 골프, 볼링 등이 활성화돼있다. 지난 2월에는 2개조로 나눠 베트남으로 전 직원 워크숍을 다녀왔다. 해외여행경비는 회사에서 매달 200만원씩 복지통장에 넣어 마련하고 있다.

코아아이티는 요즘 직원휴게실을 카페처럼 꾸미는 작업이 한창이다. 고용우수기업에 선정돼 휴게실을 넓히고 고급 안마기, 공기청정기, 쇼파, 다과 등을 들여놓았다.

 

 

#"가정이 편해야 직장도 편하다"

㈜코아아이티를 공동창업한 신동용(사진 오른쪽) 대표와 김경수 부사장. / 김미정

회사 규모에 비해 복지제도가 탄탄한 편이다. "가정이 편해야 직장도 편하다"는 생각에 가족친화형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이는 직원들의 장기 근속으로 이어져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회사 미션이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항상 웃는 회사', '자기개발을 통해 전문화된 역동적인 회사', '서비스 중심의 사람이 우선인 회사'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성직원이 50명 중 16명으로 매년 늘면서 가족친화경영에 더 신경쓰고 있다. 출산축하금 20만원에다 출산후 1년간 월10만원씩 지급한다.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월 10만원 지원, 생일 기프트콘 선물, 교육비 및 도서구입비 지원, 명절상여금 연 40만원 지급, 박사과정 학비 지원 등이 눈길을 끈다. 5년 근속수당(50만원), 10년 근속수당(100만원)에다 특별휴가권까지 준다.

입사 3년차 박현 대리는 "세번째 직장인데 다른 회사에서는 복지가 없었는데 여긴 복지가 많아서 오래 다니고 싶다"고 귀띔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 신 대표는 "가족이 편해야 직장도 편하다"면서 "지금까지 직원 급여 동결이나 삭감은 한번도 없었고, 매년 올려줬다"며 "40대 가장의 수익이 월 450만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월급을 더 주기 위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제 목표"라고 언급했다.

김경수 부사장은 "중소기업에 사람이 안오는 이유가 복지, 급여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대기업, 공공기관에서 누렸던 복지수준을 직원들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벌 따지지 않아 충북 유일 SI·NI 업체

충북새일본부 지원으로 이뤄진 지난 6월 괴산 워크숍 모습. / 코아아이티

사람이 중요하다는 바탕에 학벌을 따지지 않고 능력과 인성을 중시한다. 채용에서부터 연봉책정까지 학벌을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4년대 졸업자가 30%, 전문대 졸 30%, 고졸 20% 등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통해 학위를 받은 직원도 다수 있다. 박사과정(생물)에 대해서는 학비를 지원한다. 김경수 부사장과 육아휴직중인 이윤경 대리가 수혜자다.

투명경영, 오픈경영도 차별화된다. 회사운영에 있어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같은 길을 걷기 위함이다. 분기에 한번씩 전 직원 회의를 통해 매출, 영업이익, 회사 이슈 등을 공유한다.

2012년 4월 창업한 코아아이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버, 네트워크기술(하드웨어), 프로그램개발(소프트웨어)을 동시에 수행하는 충북 유일의 IT회사다. 충청권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국가생물종목록 4만9천27종 DB를 관리하는 생물자원정보화사업의 대표기업 등이 강점이다.

"사람은 쌍방향이에요.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 복지를 해주니 직원들은 회사에 일로 보답을 해주더라고요." 신동용 대표의 말이다. 코아아이티는 전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웃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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