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스파텔 비롯한 지역 4개업체 의기투합…야외결혼식 열려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 청주시 세종스파텔 야외광장에서 예식을 못 올린 부부를 위해 웨딩마치가 울렸다. / 세종스파텔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 청주시 세종스파텔 야외광장에서 예식을 못 올린 부부를 위해 웨딩마치가 울렸다. / 세종스파텔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0월 27일 오후 4시 청주시 세종스파텔 야외광장에서 웨딩마치가 울렸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오지훈(36), 설경난(33)부부로 이 들은 이미 혼인신고 후 6년 째 함께 살고 있으며 슬하에 3형제(6세, 3세, 2세)까지 두고 있다.

혼인 신고 당시 임신 중이었던 신부는 친정살이부터 시작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을 꾸리게 됐다. 부부에겐 연년생으로 아이가 생기면서 결혼식은 더욱 요원해졌다.

그러나 항시 결혼식에 대한 동경과 아쉬움이 남아 있던 차에 청주충북지역 엄마들의 커뮤니티인 '맘스캠프'의 '사연 있는 결혼식 이벤트'에 응모해 행운을 차지했다.

이번 늦깎이 결혼식은 지역의 4개 업체가 모여 후원 및 재능기부형태로 모든 예식 비용이 무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초정약수 세종스파텔(대표 김수진)의 예식장소와 피로연 제공, 맘스캠프(대표 김선영)의 홍보 및 대상선정, 더 메이트 웨딩(대표 권하영)의 웨딩드레스 및 메이크업과 사진촬영, 그리고 프렌즈이엔엠(대표 전영선)의 음향설비와 행사진행으로 치뤄졌다.

이 날 결혼식 준비를 주도한 김종연 세종스파텔 부사장은 "앞으로도 저희 세종스파텔을 중심으로 지역 내 관련업체들의 재능기부 등을 모아서 이러한 뜻깊은 후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은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이 추구하는 기업의 목표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이라며 "시민 분들이 행복해지는 일이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약 100여 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 신부는 "이곳 세종스파텔의 야외무대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을 줄 꿈에도 몰랐다"며 "신혼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으로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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