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패하지 않도록 기회 살려야"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면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이 있듯이 한라산 구경까지 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가진 북악산 산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어디를 데려가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직 일정이 구체화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랐고 그에 대한 답례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시 한라산 등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번에 (평양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로 가야할지 걱정이 된다"면서 "아직 일정이 구체화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일정이 잡히면 얼마 정도의 시간을 보낼지 알 수 없지만 맞춰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향후 하반기 국정운영과 관련, "국정은 동시다발로 전개가 된다. 외교적으로도 할 일들이 많고, 경제도 할 일이 많다"며 "그래서 그 질문에는 딱히 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도록 한편으로는 북한과,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노력들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민생경제와 관련해 "다른 한 편으로는 거시적 경제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께서 민생면에서 다들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는 힘차게 계속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정기국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 거기에 많은 입법들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국회와 잘 협력해야 한다. 또 필요한 예산안이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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