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인성·창의력 향상…놀이문화 지속 지원 필요
아이들 인성·창의력 향상…놀이문화 지속 지원 필요
  • 김금란·이지효 기자
  • 승인 2018.10.30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는 신나는 놀이터] 10. 충북학교 놀이문화 진단·향후 추진 방향 모색
행복키움 놀이문화 조성사업 10개 학교 긍정적 반응
아동의 '놀권리 보장' 놀시간·놀이시설 등 대폭 늘어
 5학년 아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점프밴드' 연습을 하고 있다. / 김금란·이지효
 5학년 아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점프밴드' 연습을 하고 있다. / 김금란·이지효

[중부매일 김금란·이지효 기자] 올해 교육계의 화두 중 하나는 '놀이'였다.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해 놀이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자는 교육정책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시행됐다.

충북도교육청도 올해 학교 놀이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생활에서의 놀 시간을 늘리고, 놀이문화 조성 지원체제 구축, 교원의 놀이역량 강화에 힘썼다.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행복키움 놀이문화' 조성 사업도 추진했다.

도교육청의 놀이문화 조성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256개 공·사립 초등학교에 대한 자료집계와 10개 행복키움 공모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의 설문조사 결과, 충북교육청의 놀이 정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학교의 놀이문화는 정형화된 형태가 아니라 학교의 지리적 위치, 주변의 자연환경, 학교 규모, 구성원들의 성향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 행복키움 놀이문화 조성사업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10개교를 신규로 선정해 학교별로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1차 10개교에는 1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2년차를 맞는 놀이문화 선도학교의 운영을 통해 각 학교에 적합한 모델 발굴과 함께 일반학교로의 확장 방안을 모색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선도학교 지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예산지원 등의 형평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도심에 위치한 큰 규모 학교의 경우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 놀이공간 확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프로그램 개발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놀이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과 함께 예산도 대폭 늘렸다.

도내 256개 공·사립초등학교의 자료집계에 따르면 놀이교구 구입 예산은 2017년 3억4천8백84만8천원에서 올해 6억9천4백76만8천원으로 99.2%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보드게임, 전래놀잇감 등 놀이교구가 비치된 학급은 전체 학급 수의 9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당 평균 놀이시간은(중간놀이시간 등 놀이로 명명되어 운영되는 활동)은 1,121시간→ 1,644시간으로 전년도 대비 34.6% 증가했다. 창의적체험활동(62.3%)과 방과후 활동(18.4%)에 편성된 놀이시간까지 포함하면 학교에서의 놀이시간은 1년 사이 대폭 늘어났다.

놀이동아리의 경우도 학생놀이동아리 운영교는 75개교에서 92개교 22.7%, 교사놀이동아리 운영교는 34개교에서 56개교 64.7% 증가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교내외 놀이연수도 늘었다.

놀이공간 분석결과는 도내 초등학교 전체 교실에 놀이공간이 구성된 비율은 4.2%로 낮은 반면, 운동장, 강당, 다목적실, 기타 공간에서의 놀이 공간 구성 비율은 35% 이상 차지했다.

학생 설문조사.
학생 설문조사.

행복키움 놀이문화 조성사업 공모학교도 1년 운영 결과, 아동의 놀권리 보장, 놀시간, 놀이시설 등 교사와 학생간 의견 차이를 보이긴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행복키움 놀이문화조성사업 참여한 10개교 교사 149명, 학생 2천309명, 학부모 1천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 83%와 관리자 89%가 아동의 놀 권리 보장에 대해 매우 협조적 이었다.

교사들은 놀이공간(88%), 놀 시간(94%) 실외 놀이 시설(84%), 실내 놀이시설(92%)이 확보됐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놀이시설 및 공간확을 위한 예산는 더 필요하다(86%)는 반응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놀이프로그램은 교사(31%), 학생(51%), 학부모(35%) 모두 야외 신체놀이를 1순위로 꼽아 활동적인 놀이에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키움 놀이문화 운영 효과에 대해서는 95%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창의성, 올바른 인성발달 등을 들었다. 또한 교사 98%가 놀이 문화 형성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또한 95%가 놀이교육 연수, 소집단 모임,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겠다 의향을 보였으며, 이 중 62%는 매우 그렇다고 답하며 놀이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보였다.

행복키움 놀이문화 사업으로 인한 업무에 대해서는 교사 35%가 증가했다고 응답해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각됐다.

행복키움 놀이문화 사업 공모학교인 청주 비상초등학교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놀이'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놀이수업은 전문적학습공동체와 연계시켰고, 창의적체험활동으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박희정 비사초 연구부장은 "지난해 놀이연구 학교를 준비 하면서 놀이에 맞춰 학습교육과정을 편성했다"며 "'교육과정의 취지는 살리돼 덜 힘들게 운영하자'는 취지를 살려 새로운 것의 시도보다는 기존에 운영하던 학교특색사업과 연계해서 적은 예산을 갖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설문 분석 결과, 놀시간이 많아졌다고 응답한 학생은 56%로, 교사(94%) 응답률과 차이를 보였다.

운동장 등 실외 놀이시설에 대해 60%가 잘 갖추어졌다, 실내 놀잇감은 56%가 확보됐다고 응답했다.

교사 설문조사.
교사 설문조사.

또한 학생 67%가 평소 학교 수업 및 학교 행사에 놀이 관련 활동이 진행되됐다고, 친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62%)고 했다.

놀이활동을 통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66%가 좋아졌다, 25%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의 놀이교육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응답한 학생은 69%이고, 그저 그렇다는 반응도 23%나 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학부모들은 놀이교육 활동 참여 의향에 대해 놀이 교육 연수, 학부모 교육, 학교 놀이행사에 57%가 참여할 의향을 보였으며, 34%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이끌기 위한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행복키움 학교를 1년동안 운영한 음성 평곡초 박인선 연구부장은 "학교구성원들의 공감대도 중요하고 특히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레크레이션처럼 가르쳐친다고 생각하지말고 교사도 같이 놀면서 어린시절 경험했던 놀이를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문화가 교육적으로 결실을 맺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교육도 트렌드가 있지만 한때 유행처함 지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문화가 구축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현지 취재에서 만나 에스포시 야르벤빼라 중학교의 민나 까르따노 교장은 놀이교육에 대해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면 힘들고 흥미를 읽게 된다. 연도별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한발 한발 실행하면서 교사가 스스로 놀이교육에 대한 행복을 느껴야지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