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나서고 있는 정소용 면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정소용(58) 노은면장이 지난달 28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200회 유공 명예대장을 수상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과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으며 특히 100회 이상 헌혈자부터는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는 영예를 안게된다.

정소용 면장은 지난 1996년 친한 친구가 지병으로 긴급히 수혈을 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하고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약간의 빈혈이 있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망설임 없이 팔을 걷어 부칠 수 있었다.

지금까지 22년 동안 헌혈을 통해 소중한 생명에게 나눈 혈액이 총 8만㏄에 이른다.

이는 성인 10~15명의 전체 혈액량에 해당될 정도로 많은 양이다.

그는 몸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 한 매월 1~2차례 씩 헌혈을 해 왔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정기적으로 헌혈을 계속할 예정이다.

정소용 면장은 "헌혈은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고 숭고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혈액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생명을 선물하는 헌혈운동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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