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청삼제품, 중국 첫 수출. / 당진시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충남 당진의 특산물인 청삼(그린헴프)을 원료로 제조한 미용제품이 중국으로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

주식회사 당진청삼(대표 권기완)은 지난 8월 중국 위해시에 소재한 위해회결무역유한공사(대표 양뢰)와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30일 3만5천달러 상당의 초도 수주물량을 인천항으로 출하했다.

주식회사 당진청삼은 2016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위생허가증 발급 등 수출과 관련한 노력을 계속해왔으나 한·중 사드배치 갈등으로 인증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양국의 해빙 무드 속에 위생허가증 발급이 마무리 되고 현지 바이어 발굴에도 성공함으로써 해외시장에 첫 발을 딛게 됐다.

청삼은 200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당진지역에 보급을 시작한 'world only' 저대마 유료작물이다.

청삼씨유(Green Hemp Seed Oil)는 피부미용과 피부재생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리놀렌산(Linolenic Acid)과 피부보습에 효늘이 탁월한 올레산(Oleic Acid) 성분이 함유돼 헤어 및 스킨케어 기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 함유된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콜레스테롤과 혈전 저하, 아토피 치료, 면역강화 등 다양한 기능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에 주목한 당진에서는 청삼을 활용한 제품개발이 이어졌는데 지난해에는 식용으로 사용하는 청삼오일도 생산되었고 당진시가 청삼을 이용한 지역 특화 빵을 개발하기도 했다.

주식회사 당진청삼과 독점계약을 맺은 위해회결무역유한공사 양뢰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샴푸 등 헤어 제품의 폭발적 증가를 눈 여겨 봐 오다가 한국의 그린헴프 제품에 매료돼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등을 수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국단위의 대리상을 모집하고 전략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이번에 당진청삼 제품을 회사 내 주력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의 말처럼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샴푸규모는 최근 3년 간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6천116만 달러로 2015년 3천575만 달러 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당진청삼 권기완 대표는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중국 바이어와 윈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개선에 노력하고 마케팅 지원을 통해 중국시장 내 판매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당진지역 청삼영농조합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재배와 생산을 돕기 위해 배트남 시장 등 수요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회사 당진청삼의 중국시장 진출에는 코트라 대전충청지원단의 많은 지원과 자문이 큰 도움이 됐으며 당진시도 수출에 필요한 물류비의 일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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