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설계 적용 아파트 995가구, 공사금액 1천590억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메이저 건설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 사업지를 늘려가고 있다.

광주 모아건설의 자회사인 혜림건설이 충북 청주 모충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공사금액만 약 1천590억원에 달한다.

4일 혜림건설은 지난 3일 청주 모충1구역 재개발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다수 조합원의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낙점됐다.

이날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모충1구역 재개발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혜림건설은 ▶2019년 8월 사업시행인가 ▶2020년 5월 관리처분인가 ▶2021년 1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3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 11월 준공 및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혜림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대안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기존 지상 26층, 11개동, 아파트 731가구에서 지상 27층, 10개동, 995가구로 가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혜림건설은 ▶외관(저층부 석재마감, 필로티 설계, 동출입구 특화 등) ▶조경(다양한 테마의 문화공간과 생태공원 조성) ▶시스템(홈네트워크 시스템,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무인택배시스템 등) ▶커뮤니티시설(휘트니스센터, 에어로빅연습실, 요가실, 탁구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사업지는 청주시 4개구의 접경구역에 위치한 입지로, 사업지 인근에 흐르는 무심천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된다. 충북도청을 비롯한 행정타운과 중심상권 위치해 청주시 원도심의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풍부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업지 반경 700m 이내에 사직초, 모충초, 청주여중, 충북여중, 충북여고, 운호중, 운호고, 서원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홈플러스, 재래시장, 주민센터 등의 생활 인프라가 인접해 있으며, 무심천과 우암산, 종합운동장 등도 가깝다.

특히 이번 혜림건설의 수주는 올해 2번째 정비사업 수주가 됐다. 혜림건설은 지난 3월 강원도 원주 단구동14통 재개발을 따낸 바 있다.

지역 중견사 관계자는 "공공택지지구 지정 중단으로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자,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정비사업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견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기존의 도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택지지구에 비해 수요자들 관심이 높아 분양성이 좋아 사업 안정성이 높다"라며 "택지지구에서 쌓은 시공 노하우를 살려 정비사업 시장에 진출하는 건설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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