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8개 시도, 국회토론회서 한목소리로 촉구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 머지 않아" 필요성 역설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국회 토론회'에서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 강원도, 충남도, 충북도, 전북도, 전남도 등 8개 시·도 단체장 등이 '강호축 개발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국회 토론회'에서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 강원도, 충남도, 충북도, 전북도, 전남도 등 8개 시·도 단체장 등이 '강호축 개발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강호축의 성공적 발전 동력은 '꿈의 실크레일(목포~오송~강릉~제진~원산~블라디보스톡~파리 연결 철도)'을 잇는 것이고, 이를 위해 충북선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경제성분석) 면제가 전제돼야 한다고 여·야 정치인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강호축 개발 구상은 지금까지의 국토개발 5개년 계획 기본 구상에 신선한 충격과 변화를 제시하는 패러다임인 것 같다"며 사업 추진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윤영일,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호축 국회토론회' 인사말에서 충북이 추진 중인 '강호축'에 공통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평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남북관계·북미관계 개선으로 목포에서 출발한 고속철도가 광주~오송~강릉~북한을 거쳐 CSR(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러시아·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호축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당 윤영일 의원(국회 국토위 민평당 간사)도 "강호축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수요가 있어서 공급을 하는 게 아니라 공급으로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다. 효율성과 함께 균형발전 철학으로 국가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고, 한국당 박덕흠 의원(국회 국토위 한국당 간사)은 "강호축이 완성되면 국가 X축 고속교통망 구축,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산업 도입, 백두대간을 활용한 관광치유벨트 조성 등 커다란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정렬 국토부 차관을 압박했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토론회 개회사에서 (그동안) 8개 시도 공동건의문 채택, 국회 토론회 개최, 공동연구용역 추진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온 결과 전국적인 (강호축)사업 공감대가 형성됐음은 물론 중앙부처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원시림 같은 강호축에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을 도입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백두대간 국민쉼터에서 국민들이 지친 마음을 재충전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이날 강호축 개발 필요성이 봇물을 이루자 국토부 김정렬 제2차관은 "유력한 개발 구상으로 부상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은 구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토론회 자료를 보니 중후장대(重厚長大·'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것') 산업이 4차산업혁명 연계 경박단소(輕薄短小·'가볍고 얇으며, 짧고 작음') 산업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을 했다"고 강호축 개발 과정에서 국토부가 역할을 출실히 할 뜻임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선 8개 시·도가 함께 하는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낭독했고, 기조연설(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주제발표(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전문가 토론(좌장 변창흠 세종대 교수), 마무리 발언(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 토론은 문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 송우경 산업연구원 박사, 김영준 문화관광연구원 박사,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등이 참가해 철도·산업·문화·국토·정책 등 각 분야별 강호축의 발전계획과 실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충북도는 이번 국회 토론회를 계기로 한데 모인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 목소리를 국회 및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올해 안에 대통령 승인를 거쳐 발표되는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강호축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변재일·이후삼, 민평당 박지원, 한국당 권성동 의원 등 강원·충북·충남·대전·세종·전북·광주·전남지역 의원들이 공동 개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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