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개최 강원·충청·호남 공동전선

○… 5일 국회서 열린 강호축 토론회에서는 강호축 추진을 위한 8개 시·도의 세번째 공동건의문을 통해 국가계획 반영을 강조했는데 '강호축 의제'를 알리기 위한 첫번째 건의문이나, 지역별 주요사업을 담은 두번째 건의문에 비해 한결 정리가 된 입장을 표명.

또한 이번 토론회가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부분은 8개 시·도는 물론 변재일·박덕흠·이후삼 등 충청권 의원과 함께 호남의 박지원(민주평화당·전남 목포), 강원 권성동(자유한국당·강원 강릉) 의원이 공동주최해 주목.

더구나 이들은 강호축의 종점이랄 수 있는 목포와 강릉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충북을 중심으로 강원과 호남을 잇는 강호축의 구상이 토론회 개최에도 반영된 모습을 보이면서 행사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전달.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에서 박지원·오제세·박덕흠·나경원·이후삼·권성동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제천이 고향인 유인태 국회사무총장도 잠시 들렀다가 자리를 떴으며 정부부처 관계자와 호남 충청 강원 등 8개시도 지사와 부지사, 기획관리실장, 그리고 충북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가 고조.

'충북선 고속화' 예타 면제 한목소리

○… 이날 '강호축'토론회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참석 의원들은 호남∼충청(오송)∼강원을 연결하는 충북선 고속화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국가균형발전이란 대명제 아래 예타가 필요없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

먼저 민주 평화당 박 의원은 "내가 이시종 지사 보다 눈은 큰데 이지사로부터 '강호축'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는 적었구나라는 생각과 훌륭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KTX 호남선만 해도 과거 예비타당성 조사가 틀렸다. 그렇게 이용객이 많을 줄 몰랐다. 예비타당성 조사 할 필요가 없다"고 참석한 국토교통부 2차관을 겨냥.

　또 윤영일(해남·완도·진도)의원은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던 (과거)시대는 이제 지났다"면서 "'강호축'은 국가백년대계의 대명제인 만큼 예타 면제해도 된다. 땅끝 해남서 충북을 거쳐 강원까지 연결되면 (강호축은)우리나라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언급.

최문순 지사, 북방진출 첫 걸음 강조

○… 행사장에 뒤늦게 도착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숨을 헐떡이며 공동건의문 마지막을 읽은 뒤 "강원도 춘천시에서 세종시를 가려면 3시간 반이나 걸린다"며 "이는 강원도에서 북한 신의주 가는 것 보다도 더 걸린다"고 지적.

최 강원지사는 "호남과 충청 강원을 지나는 이 축이 완성되면 북한 원산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파리까지 갈 수 있다"고 철의 실크로드임을 강조.

또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은 '강호축'을 잇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균형발전의 핵심이자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성장의 한 축이라"며 국가 성장동력인 만큼 예타면제를 거듭 피력.

"강호축 1년만에 전국 공감대 형성"

○… 강호축 개발계획의 창안자이자 '산파'라고 할 수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강호축이란 말이 1년만에 경부축 만큼 많이 쓰이고 있으며, 전국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동안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

특히 이 지사는 국회토론회라는 점을 감안한 듯 지난달 16일 충북도청에서 개최된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강호동 만큼 강호축이 유명해졌다'는 홍철호 의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강호축에 대해 많은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공감해줬다고 덕담.

이 지사는 이어 강호축 개발의 필요성과 형후 역할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중앙부처에서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강원과 호남 간 인적·물적·문화적 교류와 상호소통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충북도의원도 여야 떠나 한자리에

○… 이날 토론회에는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 특별위원회 소속 연철흠 위원장과 하유정, 이상정, 이옥규 의원 등이 합석.

이들 도의원들의 토론회 참석은 강호축과 관련된 사항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충북의 역할과 함께 특위를 구성해 활동을 나서는 등 오송역 활성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도의회의 입장이 더해지면서 성사.

도의회는 앞서 지난달 28일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타 면제 건의안'을 채택해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이날도 "이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도민과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호축과 관련된 지역현안에 각별한 애정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