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2일까지 카페우민서 풍경 관망하는 시선 재구성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 부대시설인 카페우민의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 신진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마지막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윤예제 작가로 '열섬 Heat Island'을 주제로 오는 12월 22일까지 전시한다.

윤 작가는 불광천, 창녕 우포늪, 제주 곶자왈숲 등 실재한 장소에 내적심상을 투영해 비현실적 풍경으로 그려내는 작가다. 이전까지 작가는 풍경 내부의 묘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열섬' 시리즈에서는 대구의 안심습지와 달성습지의 풍경을 관망하는 시선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해 그려냈다.

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오일을 최대한 적게 사용해 마르고 건조한 붓질을 수십 번 중첩시켜 만든 무채색의 모호한 색감을 통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며 여백 없이 화면 가득채운 이미지는 풍경의 내부로 시선을 유도하고자 했다.

서울에서 대구로 이주해 지냈던 최근 몇년간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생활하며 심리적으로 많은 공허함과 외로움이 생겨났다는 윤 작가.

그런 감정들을 흘려보내기 위해 주변 풍경들에 더 집중했고 그 시간들을 야행과 열섬이란 타이틀의 풍경시리즈로 제작한 것이다.

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전작품에서 풍경 내부의 형태에 집중해 묘사했던 것과 달리 신작은 풍경을 관망하는 나의시선을 중심으로 작업했다"고 밝히고 있다.

윤 작가는 물의 흐름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적응해가는 자연물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시각화했다.

카페 우민은 매주 일요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오는 17일 오후 2시 카페우민에서 윤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Artist Keyword Talk) with 윤예제'가 진행된다.

한편 2018년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에 참여한 작가는 신경철, 한대희, 이상홍, 진민욱, 이들닙, 윤예제 작가등 총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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