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체육계 인재가 없나, 천안시 의지가 없나?
천안시 체육계 인재가 없나, 천안시 의지가 없나?
  • 유창림 기자
  • 승인 2018.11.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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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창림 천안주재
천안시청사 / 중부매일 DB
천안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기자수첩 유창림] 천안시 체육계의 요직으로 꼽히는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천안시청축구단 사무국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이다. 천안시에 인재가 없는 건지 천안시의 의지가 없는 건지 묻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천안시체육회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채용비리에 따른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급기야 구본영 천안시장의 재판으로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성추행 논란이 터져 나왔다.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는 다름 아닌 체육회 상임부회장. 해당 상임부회장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7월 슬그머니 사표를 던졌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는 비어있다. 천안에는 시장을 도와 지역 체육계를 이끌어야 할 사실상의 수장이 없다는 뜻이다.

상황은 천안시청축구단 사무국도 비슷하다. 2008년 창단한 천안시청축구단에는 지금까지 5명의 사무국장이 거쳐 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퇴직공무원이라는 것. 다섯 번째 퇴직공무원의 임기가 끝날 무렵 지역 축구계에서는 더 이상 축구단 사무국장 자리에 비전문가인 퇴직공무원이 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유창림 천안주재
유창림 천안주재

결국, 지난 6월 시청축구단 사무국장 자리에 도전한 퇴직공무원은 면접관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후 축구계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도록 사무국장 자격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천안시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축구단 프런트 최고 수장이 부재중인 상태에서 천안시청축구단은 시즌을 마감했다. 더 큰 문제는 천안시체육계를 이끌 중요 요직이 공석이지만 천안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는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선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상임부회장, 사무국장 없이도 65만 천안시의 체육행정은 돌아간다. 대통령 부재 속에도 대한민국이 굴러갔던 것처럼. 그러나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65만 천안시민을 위한 스포츠 복지 향상과 매년 20여억원을 쓰고도 존재감이 없는 천안시청축구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부터 섭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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