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 집에 전시된 판화 '산운'으로 유명한 김준권 작가가 진천군에 작품을 기증했다.

진천군 백곡면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 작가는 지난 9월부터 군립 생거진천판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준권- 나무에 새긴 35년'초대전에 전시중인 판화작품 11점과 판목(인쇄를 글씨나 글을 새긴 나무) 8점 총 19점을 미술관측에 전달했다.

김 작가는 생거진천판화미술관이 판목 등 판화 작품과 기초 연구자료가 부족한 사실을 알고 작품 기증을 결심했다고 7일 기증 배경을 밝혔다.

판화 작품 중 '보고 싶은 선생님께' '학교에서 7' '학교에서 5' 등 판목은 미술교사 재직 당시 현장 교육에서 느낀 학생들의 일상과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세계를 담았다.

또 '집' '엉겅퀴 2' '산밭에서' '소나무' 등 판화는 삶의 터전이 학교 현장, 변혁 운동 현장에서 농촌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색 판화인 '여름'은 돼 판화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다색판화 제작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인쇄 과정, 완성 작품 등 4개 판목으로 구성됐다.

생거진천미술관은 김 작가가 기증한 작품을 판화 연구 및 교육, 전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