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입지 격론 예고
이상천 시장 "여론 추이 예의 주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의회 이정임(자유한국당·제천 나) 의원이 "시유지를 교환하려면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시는 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세명대와 업무협약을 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몰아 부치고 "세명대와 상생캠퍼스 설립 업무협약은 예술의 전당을 세명대 내 부지에 짓기로 했다는 의미가 아닌가"라고 추궁했다.

예술의 전당 입지문제를 놓고 제천시와 충북도의 입장이 다른데, 시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하라는 요구다.

그는 "(예술의 전당을)세명대에 건립하면 노인들과 어린이 등 승용차가 없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어려워지고, 공연문화 갈증을 호소해 온 시민들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지 결정은)시민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상천 시장은 "세명대 상생캠퍼스 설립을 위해 취임 이후 대학 측과 10회 이상 실무 접촉을 했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시의회에 미리 설명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예술의 전당 입지에 관해 이견이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은 백년대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성급한 결정보다는 합리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의 전당 입지변경을 공약해 당선됐지만, 지금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며 "최근 옛 동명초 부지에서 갖가지 행사를 하면서 도심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시민광장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민)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신속한 예술의 전당 건립 촉구'와 관련, 이 시장은 "어차피 기다렸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어떨까 한다"며"(입지를 변경해도)내년 1월부터 행정절차를 밟으면 10월께 착공할 수 있고, 2021년까지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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