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일손돕기의 '골든타임'
농촌일손돕기의 '골든타임'
  • 중부매일
  • 승인 2018.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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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석윤 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제천시 공무원들이 농촌인구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
제천시 공무원들이 농촌인구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

지금 농촌은 황금빛 들녘이 목가적인 풍경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농민들은 일손이 부족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지난 여름 '콩레이' 등의 태풍피해로 일부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수확의 걱정외에도 많다. 농사는 하늘이 제때 비를 내려 주고 적당한 햇빛과 온도가 맞아야 하는데 올해는 가뭄과 태풍 등 자연재해의 피해가 유난히 많았다. 여기에 일부 지방에서는 우박피해까지 발생해 농심을 또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요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금융위기로 모두가 경제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체질이 약한 우리 농촌과 농민은 더 고통 받고 시름이 더 깊어지게 마련이다. 지금 농촌사회를 들여다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직감할 수 있다. 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인해 마땅한 대체 농업소득을 찾지 못한데다가 잦은 기상재해 및 일손부족으로 농가경제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 농가의 농업소득은 정체기를 맡고 있다. 이러한 저소득 지속현상으로 농촌가계의 소득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농가경제잉여도 적자를 나타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것은 비단 어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근로자 대비 농가소득의 비율은 2007년 72.9%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70%를 상회했으나, 2008년 65.2%로 급락한 이후 2012년에는 57.6%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그 이후 농가소득 비율은 6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70%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의 농업환경 또한 매우 불확실한 실정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지난해 말로 300만 명 이하로 줄어 전체인구의 6%대로 감소되면서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65세 이상이 2010년에 24.7%에서 2011년에는 27.1%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청장년층과 어린이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여 농촌사회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어느 나라든 1차 산업인 농업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어 시장경쟁원리에 맡겨서는 적정한 농가소득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에 앞서 농업은 생명창고, 한 나라의 기간산업으로서의 단순한 생산가치 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보호유지 정책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농업은 우리 국민에게 양질의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공익적 가치나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인 잣대로 가늠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발전은 농업과 농촌이 늘 함께 있어야 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활력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농촌은 조상들이 태어나고 평생을 흙과 함께 지내는 곳이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이기에 우리 후세에게도 희망가 미래가 있는 농촌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이번 주말부터라도 지난 여름 가뭄과 태풍등으로 큰 아픔을 겪은 주위 농가를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농촌으로 일손 돕기를 떠나보자. 직접 영농체험을 통해 자녀에게도 교육과 봉사활동의 보람을 느끼게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아픔을 같이 달래주고 흙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며 그 속에서 가족간의 나누지 못했던 담소도 같이 나누어 보자.! 지금이 바로 일손돕기의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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