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교직원 개입… 학생 자치활동 훼손 주장
총대의원회 의장 "진상조사 뒤 사법기관 수사 의뢰"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학생회 선거에 외부인사 개입 의혹을 밝히고 있다. / 김금란
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학생회 선거에 외부인사 개입 의혹을 밝히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부정선거 논란을 빚은 청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진실공방을 벌이며 법적다툼 조심을 보이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2대 총학생회장 선거와 관련 외부인사 선거개입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기호1번이 후보등록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명부조작 152건, 중복추천 569건의 부정행위가 발견됐으며 해당후보도 인정한 사실"이라며 "이 같은 추천인명부 조작은 1만2천 학생들을 기만한 행위이고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 심각한 외부 인사의 개입에 대한 수 많은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며 "제보를 받아 확인한 결과 총동문회 상임이사와 청주대 교수회, 교직원노조, 시민사회단체가 선거개입으로 학생자치 활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직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위) 위원은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는 의도가 있었으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녹음파일을 확보했다"며 "교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과 함께 외부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관련 인물들에 대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에 대한 의혹을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주대학교 총대의원회 의장이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 교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밝히고 있다. / 김금란

교직원 선거 개입 의혹을 폭로했던 이 학교 총대의원회 의장(중선위 부위원장)도 이날 도교육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선위가 꾸려지고 대표자 회의 전 교직원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며 "1번 후보에 중징계를 내리고 전 총장에 대한 얘기와 함께 행동을 조심하라는 협박도 받았다"며 교직원의 선거 개입을 주장했다.

이어 "위 사안을 중선위에서 조사할 것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교직원의 선거 개입 사실을 부정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다'는 엄포를 놨다"며 "1번후보 선거운동본부가 사퇴해 단일 후보로 추대됐음에도 찬·반을 가리는 신임투표가 아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반투표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천인 서명 대필은 잘못이지만 공고 전 자격심사시 확인했어야 했으나 뒤늦게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린 것은 중선위의 공정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선거를 오염시킨 행위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공기관과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한 뒤 사법기관과 교육부에 자료를 넘겨 민주적인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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