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기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입지조건·시너지 언급
행정도시 광역도시권서 '보건의료기능 분담 명확화' 해야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송을 바이오중심 메카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인 이경기 박사는 이 같은 물음에 입지 조건과 시너지 창출 등을 들었다.

청주시는 지난 1일 오후 오송C&V센터 중회의실에서 오송 발전 전략 TF팀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 주재로 오송 발전 분야별 추진부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송 현안 5개 분야, 13개 중점 추진사업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부서별 업무 공유와 협업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이 박사는 이날 '세계 바이오메카 지향을 위한 오송의 전략적 과제'를 주제로 한 오송 발전 전략연구 보고에서 바이오 중심이 왜 오송인지를 제시했다.

그 이유로 ▶국토의 중심 지정·지경학적 최적입지 ▶내륙특화형 첨단산업벨트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 ▶공공주도형 바이오 클러스터 시범 모형 구축 가능 ▶바이오 산업생태계 지속 추진을 들었다.

청주국제공항, 전국 고속철도망(KTX)의 결절지역(여러 가지 기능이 집중되는 접촉지점을 중심으로 해 그것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지역)이고 세종시 광역도시계획 기능 분담과 융합형 첨단산업벨트의 국가적 거점이란 점에서 오송을 바이오 중심의 최적지로 꼽았다.

충청권 내륙지역에는 국가 단위로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경제자유구역, 오송 국가생명과학단지(첨단의료복합단지), 대덕특구 등이 있어 이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시범 모형 구축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994년 국가 유일의 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바이오 산업생태계가 지속해서 추진된 것도 바이오 중심지 오송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이 박사는 "바이오 메카 오송을 위해선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시권에서 보건의료기능 분담을 명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송 발전 전략 TF팀 전체회의는 오송읍 현황 설명, 각 부서 중점 추진과제, 심층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항섭 청주 부시장은 "단기 해결 가능한 주민불편사항은 최우선으로 행정력을 투입하고, 중장기 사업은 충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밀착형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송은 청주시의 미래먹거리임을 올바로 인식하고, 85만 청주시민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청주시에서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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