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위기의 KTX오송역 - 4. 오송역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을
청주시, 충청권 광역 순환철도망·오송환승센터 추진
자치단체간 접근성 획기적 개선·사업비 절감 효과

'세종역 신설' 논란이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주장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강호축 개발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의 거점,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터전 등 'KTX오송역'은 한반도 광역교통망의 중심거점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김용수
'세종역 신설' 논란이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주장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강호축 개발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의 거점,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터전 등 'KTX오송역'은 한반도 광역교통망의 중심거점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세종역 설치 논란은 지난 2013년 이후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 공약에 단골로 채택돼 충청권 지자체간 선거때마다 갈등 요소이던 이 논란이 청주시의 '충청권 광역교통망 대안'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역 신설' 주장으로 불거진 고속철도 논란에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주장이 더해지면서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한 축이 될 강호축 개발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의 거점,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터전 등 'KTX오송역'의 위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충청권 발전의 기간 인프라 철도망 구축을 위해 세종역 신설 주장 대신 'KTX오송역'의 역할 증진에 충청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가 출범한 뒤 KTX오송역과 청주공항은 중부권 관문을 넘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으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충북이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문역할을 하는 오송역과 청주공항 간 교통망 확충 및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다.

최근 청주시가 발표한 '충청권 광역순환철도망' 건설과 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국내 유일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과 청주공항 간, 충청권 지자체 간 접근성을 높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정부세종청사~오송역~청주공항을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현재 세종시가 검토 중인 도시철도망을 오송까지 연결하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반석역~조치원 구간(25㎞) 신설, 조치원~오송 구간(2㎞) 복선화한 뒤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크게 절감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시는 철도망이 구축되면 세종~오송역~청주공항 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종역 신설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며 남북경협 논의가 일자 북한 관문공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 중심에 있는 청주공항은 2009년부터 북한 관문공항으로 유력거론된 곳이다. 평양 순안공항과 직선거리로 320㎞, 원산공항(금강산)은 272㎞, 삼지연공항(백두산) 520㎞ 떨어져 있다.

특히 시는 지난 9월 10일 세종시청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청권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정당, 충청권 광역교통협의회 및 관련 자치단체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청주시가 제시한 대안은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에서 세종시 도심을 거쳐 오송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순환철도망'으로 세종시에서 검토중인 도시철도망을 오송역까지 연결해 현재 운영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보다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시행되면 세종시에서 오송역과 청주공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그동안 많은 부당성이 제기된 세종역이 필요하지 않게된다"면서 "다만, 사업추진에 장기간이 소요되는만큼 단기적으로 현재 대중교통수단인 BRT와 버스, 택시 등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동노력 확대를 충청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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