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단국대병원은 중부지역 종합병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1500번째 심장수술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단대병원 흉부외과는 1500번째 심장수술로 지난 10월 10일 부정맥을 동반한 심장판막질환으로 심한 가슴통증과 실신을 보였던 박씨(여·46)에게 자가판막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대다수의 경우 심장판막질환을 수술할 때에는 제 기능을 못하는 손상된 자기 판막을 제거하고 인조판막으로 교체하는 인조판막치환술을 시행했으나, 이번에 단국대병원 서필원 교수팀이 수술한 방법은 환자 본인의 판막을 그대로 살리는 자가판막성형술이었다. 이 수술은 판막질환 수술 중 가장 어려운 고난이도의 수술방법으로 알려졌다.

단대병원은 이번 심장수술 1500번째 돌파는 서울 및 수도권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추세에서도 대부분의 심장수술을 소화해내며 지역의 편차를 줄이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단국대병원에서 수술받은 가장 고령의 환자는 89세의 남자 환자로 지난 2014년 관상동맥우회술을 받고 현재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가장 어린 소아 환자는 2007년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동맥관개존증 등 복합적인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교정수술을 받은 생후 15일된 2.7kg의 여아였다.

단대병원은 의료장비에 있어서도 인공심폐순환기, 심장보조장치, 체외막산소공급(ECMO), 대동맥내풍선펌프(IABP), 심실보조인공심장(VAD), 자가혈액보존장치, 심장초음파장비, 혈류측정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단국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와도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종태 병원장은 "1994년 개원 첫해 10건의 심장수술을 시행한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심해 1500례 돌파라는 큰 성과를 낸 심장수술팀에게 그동안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심장수술은 수술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고 위험이 따르는 큰 수술이지만 중증도 높은 진료를 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에 부여된 책무인만큼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키워드

#단국대병원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