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죽기살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번주 청주연극협회의 우수공연사업으로 진행되는 '죽기살기'와 청주민예총 극단 배꼽의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작인 코믹농촌마당극 '달밭골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간다.

먼저 오는 13일과 14일 청주씨어터제이(옛 흥업백화점 뒤)에서 진행되는 '죽기살기'는 박노현 작, 김서현 연출로 길창규, 최성우, 이은희, 송일아, 정창석 등 청주연극협회원 배우들이 출연한다.

13일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7시 30분 총 3회 공연되는 '죽기살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극 '죽기살기'는 어느 깊은 산속 자진암이라는 자살바위 근처에서 택상과 덕포가 오두막을 짓고 살아간다. 두 인물 다 자진암을 찾아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로, 죽음의 목전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남은 삶을 이곳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구하며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수련이라는 서울 사는 여자 경찰관이 죽기위해 자진암을 찾게되고 자살시도가 실패하면서 덕포와 택상의 오두막에서 수련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 연극은 자살,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위트와 해학으로 재미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이 사업은 청주연극협회에서 청주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연극공연을 선정하고 제작해 공연한다.

이어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7시 30분 문화공간 새벽 소극장에서 열리는 '달밭골 이야기'는 코믹농촌마당극이다.

극단 배꼽이 만든 이번 작품은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이석규, 진유리, 이성희, 오세아, 김보람이 출연한다.

이 연극은 '달밭골 이야기'의 제목처럼 달이 밝아 달밭골이라 부르고 밭들이 달에 닿을 만큼 높이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연극 '배꼽달밭골이야기'

정겨운 풍경의 시골마을 달밭골에는 오순도순, 알콩달콩 살아가는 달밭골 4인방이 있다. 마을 이장 김철석, 터줏대감 농소아짐, 술꾼 황만출, 달밭골의 명가수 덕암댁.

서로를 의지하며 조용히 살던 어느 날, 달밭골에 골칫거리 하나가 생긴다. 그건 바로 달밭골 4인방이 함께 기른 김철석의 아들 김대목. 달밭골의 자랑거리이자 기대주였던 대목이가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4인방과 살겠다며 달밭골로 내려온다. 대목이는 달밭골을 활기찬 마을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지만, 4인방은 무조건 대목이를 서울로 올려 보내려 한다. 대목이를 보내려는 달밭골 4인방과 가지 않으려는 대목이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이 작품은 마당극의 특징인 관객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며 관객과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맛깔스런 입담과 충청도 사투리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마당극이다.

각박해져 가는 현 시대에 가족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도 선착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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