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가 도내 특성화고, 전문대 등 구직자와 구인에 나선 중소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양측의 일자리 눈높이 차이 해소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지난 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고 청년 취업활성화 및 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 경제통상국장, 교육청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특성화고 취업교사, 충북도립대 등 전문대 취업담당자, 기업체 대표, 일자리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특성화고 취업담당교사들은 "경기침체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졸 일자리 감소속에서 현장실습 제도가 강화돼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고졸채용 인센티브 제공 및 지역 고졸인재 채용 할당제 도입 등의 검토를 요구했다.

또한 전문대학 취업담당자들은 "기업채용과 구직자 간의 눈높이 차이가 크다. 중소기업의 임금, 고용환경, 복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임금이 낮다 보니 20대 구직자들은 '도심에서 아르바이트해도 그 돈은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들이 나중에 미래를 생각할 때나 찾아오니 늘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현실을 소개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청년 구직자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설명회 등을 해보면 중소기업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았다. 회사 홍보를 해도 믿지 않는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간담회는 당면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역 청년인재와 기업간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일자리 시책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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