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영기 시의원 강하게 질타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의회 유영기 의원(42·더불어민주당)이 충주시의 잦은 인사이동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12일 열린 충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주시는 잦은 인사이동과 자리 나눠먹기식 인사체계에서 탈피해 스스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인사시스템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유 의원이 충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자료에 따르면 안전행정국장의 경우 2014년부터 현재까지 8명의 국장이 거쳐 갔다.

재임기간은 현 국장을 제외한 7명 가운데 1년을 채운 경우가 2명, 9개월이 1명, 6개월이 3명이었으며 1명은 3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또 환경수자원본부장도 같은 기간 동안 7명이 거쳐갔고 농정국장도 6명이 바뀌면서 소위 '6개월 국장'이 넘쳐났다.

특히 같은 기간동안 6~7개월을 제대로 못 채우고 자리를 이동한 국·과장의 경우는 57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3명은 3개월 이하 근무였다.

유영기 의원은 "기획업무와 연속업무를 총괄해야하는 실무책임자들인 기획예산과장과 지역개발과장, 자치행정과장, 친환경농산과장, 정보통신과장, 안전총괄과장 등 중요한 시정의 핵심간부들이 같은 기간 동안 동일한 인사이동의 패턴을 보이는 시스템에서 어떻게 창의적인 기획이 나오고 행정의 연속성이 나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신성장전략국이 8억 원의 예산을 세워 '당뇨특화작물 시범재배단지사업'을 추진하다 불과 17개월 만에 느닷없이 사업을 중단했다"며 "지난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4명의 과장이 바뀌면서 사업을 포기해 5억여 원의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되고 민원이 발생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시장이 혼자서 일하는 것 보다 1천600여 명이 넘는 거대한 시청조직을 창의적이고,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공무원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요 직위별로 인사이동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직위 별 전보제한 규정'을 내부규정으로 만들어 줄 것과 ▶직위중심의 Z자형 인사시스템에서 업무중심과 실적 중심의 X자형 인사체계를 도입해 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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