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충북본부, 수도권과밀화·타당성 결여 맹비난
세호추, 14일 이낙연 총리에 공식 요구… 반발 거셀듯

충북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등이 참여한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가 12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호남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세종시를 경유하는 호남선 KTX 노선 직선화 주장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등이 참여한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가 12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호남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세종시를 경유하는 호남선 KTX 노선 직선화 주장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KTX오송역'을 부정하는 호남 국회의원들의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요구에 대해 충북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며 중단을 요구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12일 충북도의회 청사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세종경유 호남선 KTX 직선화 추진 의원모임(세호추)'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세호추의 호남선 KTX 직선화 요구는 2005년 국민합의를 통해 확정된 오송역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천부당만부당한 주장과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충북본부는 "오송 분기역 결정은 국가·지역발전 효과, 교통성, 사업성 등의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른 국민합의"라며 "국토부장관의 국회 답변과 같이 타당서이 없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호추의 요구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우리나라의 수도권과밀집중을 그대로 인정·유지하자는 것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세종시 건설목적에 정면으로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호남선 KTX 직선화 주장은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서울·수도권 중심의 사고와 특정지역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며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선 직선화 설치비용이 평택~오송간 KTX 복복선화 비용과 차이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주먹구구식에 불과한 것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며 "신설노선이어서 복복선화 비용보다 엄청나게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송까지의 복복선화는 경부고속철도의 수요증가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종역의 신설도 도심이 아닌 외곽이어서 접근도로 건설 등의 추가비용이 막대하다"고 경제적 부당성을 집어냈다.

균형발전충북본부는 "세호추 주장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세종역 신설 논란으로 초래된 지역갈등 및 국론분열의 해결에 도움은 커녕 사태를 악화시켜 반사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이라고 따갑게 지켜보고 있다"며 정치적 주장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세호추의 그릇된 주장과 부당한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세종시 및 고속철도 건설의 목적대로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도를 넘어선 주장과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맞서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선 직선화를 요구하고 있는 세호추는 현재 진행중인 평택~오송 간 KTX 복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에 천안~세종~공주로 이어지는 신설 노선을 포함해 달라며 오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관련부처 장관 등을 만나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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