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강점 활용 MICE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과제'
교통 강점 활용 MICE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과제'
  • 김미정 기자
  • 승인 2018.11.12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급진단] 위기의 KTX오송역 - 5. 유통·컨벤션시설로 이용 활성화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오송 및 KTX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경제인프라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송이 전국 교통요충지 라는 강점으로 내세워 MICE산업으로 전국·국제단위 행사를 유치하고, 대형유통시설·상업시설을 조성해 사람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주 오송은 서울에서 45분, 세종 정부청사와 BRT버스로 연계돼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다.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오송 지역에 유통·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창업·보육 등 바이오·의약분야 과학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 오송에 문을 연 청주SB(Science Business)플라자. / 김용수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오송 지역에 유통·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창업·보육 등 바이오·의약분야 과학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 오송에 문을 연 청주SB(Science Business)플라자. / 김용수

#13째 멈춘 역세권 개발

오송역세권개발은 오송역을 중심으로 상업·사무·문화·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3년째 답보상태다.

2005년 오송역을 중심으로 오송신도시 도시계획을 시작해 2009년 10월 149만평(491만㎡, 오송제2산단 100만평·역세권 49만평) 규모로 관 주도의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다가 땅값 폭등 등으로 19만평(63만㎡)으로 축소해 개발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잇따라 실패해 무산됐다. 이후 2014년부터 민간에서 조합을 설립해 환지방식으로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토지주는 476명으로, 소요예산은 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당시 역세권 공시지가 상승률이 81.9%까지 치솟았다.

오송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역세권 개발 무산이 꼽히면서 토지주들의 협조와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송관련 한 전문가는 "오송역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10여년간 역세권 개발이 묶여있었던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보상방식(공영/환지/혼용)부터 검토한뒤 주민합의를 이뤄 하루빨리 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열악한 경제 인프라

오송산단 개발 당시 역세권 이외에 1~3단지에는 상업지구를 거의 두지 않아 오송지역에 상업시설 자체가 열악한 편이다. 오송에는 현재 호텔 1곳, 의원급 병원 13곳, 종합병원은 지난달 오픈한 베스티안병원(160병상)이 유일하다. 대형마트 등 유통시설, 문화시설, 영화관은 없다. 학교는 4개(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유치원·보육시설 16개가 있다.

대중교통 인프라도 열악해 오송내 좌석버스 35회, 시내버스 187회, 마을버스 21회가 운행중이다. 택시요금은 40% 할증이 붙는다. 오송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난해부터 좌석버스가 오송역을 경유하도록 조정해 좌석버스 137회가 오송역을 지나고, 시내버스 94회, 급행 32회, 마을버스 52회가 오송역을 거친다.

인구 2만의 오송의 주거시설은 7천500여세대다. 2010년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등 6대 국책기관이 이전해와 3천명이 근무중이지만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대부분 서울·세종 출퇴근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읍 궁평리 일원에 대규모 컨벤션센터인 '충북청주전시관'(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완공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의 핵심시설로 과학기술 사업화의 산실이 될 '청주SB(Science Business)플라자'가 문을 열었고, 그 옆에 2013년 완공된 '오송C&V센터'가 들어서있다. 청주SB플라자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839㎡로 55개 기업의 창업과 보육이 이뤄지고. 오송C&V센터는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게스트하우스, 500명을 수용하는 회의실, 벤처입주공간, 공동장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충북 주최 행사도 장소없어 타지역에서

교통요충지로서의 오송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컨벤션센터를 연계한 MICE산업 육성도 오송활성화방안이 될 수 있다.

충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비즈니스행사인 '바이오코리아'는 13년째 타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5월 9~11일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를 가졌고, 2006~2011년 서울 코엑스, 2012~2014년 일산 킨텍스, 2015~2018년 서울 코엑스에서 각 개최됐다. 내년 행사장소도 서울 코엑스로 결정됐다. 2008년에만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과 연계해 오송에서 열렸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도가 주최하는 행사도 우리지역에 컨벤션센터가 없어 우리 지역에서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하고 "각종 전국·국제 행사를 충북에서 열면 지역홍보효과도 크고 오송을 알리는 기회도 된다"고 오송개최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도 지난 9월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이코노미포럼'을 개최했지만 오송이 아닌 서울에서 진행했다.

2010년 10월 오송으로 이전한 보건산업진흥원 역시 크고 작은 행사를 서울 등에서 줄곧 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외 45개국 1만명이 참석하는 '메디컬코리아'를 서울 코엑스에서 열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바이어가 오는 행사라면 항공편, 대중교통, 호텔 등이 다 갖춰져야 한다"며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오송지역의 약점을 분석해 개선해가는 것이 먼저"라고 제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는 적자운영이지만 주변 상권활성화에 파급효과를 위해 세우는 것으로,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교통입지'의 문제"라며 "오송은 서울-경부-호남의 삼각지점으로서 KTX, 고속도로(경부선, 중부선) 등 교통입지로 최고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오송에 화장품엑스포 상설 전시 여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오송에 컨벤션센터를 연계해 상설전시를 통한 홍보 및 수익 창출도 제안되고 있다.

지난달 23~27일 오송역에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는 9만명이 다녀갔고 사상 최대 235개 기업이 참가해 1천28건 1천151억원 상당 규모로 수출계약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계약도 지난해보다 2배(125건)가 늘었다. 올해 5회째를 맞아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가 'K-뷰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오송C&V센터 뒷쪽 부지에서 개최하다가 2015년부터 오송역 일원에서 열리는 등 장소가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