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매입 현실성 떨어져"
충주시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매입 현실성 떨어져"
  • 정구철 기자
  • 승인 2018.11.13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악한 재정 형편 고려할 때 예산 투입 어려워
수안보전경 / 중부매일 DB
수안보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오랜 기간 방치된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매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제 228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통해 집행부에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는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의 관광시설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시가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말 '와이키키 재생 프로젝트 TF'를 구성해 와이키키호텔 매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수안보면 온천리 4만5천㎡ 부지에 1986년 지하3층 지상3층 건축된 와이키키호텔은 사업자가 2002년 폐업을 신고하면서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돼 있다.

지난 2013년 이랜드그룹이 인수해 300억원을 들여 테마스파 등을 갖춘 힐링형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며 2016년 3월 성대한 착공식을 겨졌지만 변죽만 울린 채 이랜드그룹도 지난해 2월 시에 사업포기를 공식 통보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0월 3차에 걸쳐 와이키키호텔 공개 매각을 진행했고 응찰자가 없어 매각가격도 당초 7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시가 매입을 하기 위해서는 6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지를 매입한 뒤 기존 건물과 시설 등을 철거하고 정리하는데만 부지매입비보다 더 큰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아직 구체적인 개발아이템마저 정해지지 않은데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련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더 큰 예산이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상 이를 현실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시의원은 "이 구상은 수안보면이 지역구인 시의원들의 주도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시가 민간시설을 매입하는 문제는 미래상황까지 예측해 아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