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박물관이 진행하는 '박물관대학'이 수강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원시와 문명이 공존하는 곳, 아프리카' 강좌에는 135명이 수강해 높은 출석률을 보이며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 / 충북대박물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 박물관이 진행하는 '충북대학교 박물관대학'이 지역시민들의 역사·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은 1995년 1기 강의를 시작으로 꾸준히 지역민들에게 역사 문화 관련 강좌를 개설해 호응을 얻으며 자발적 수강생 1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의미있고 수도권 못지않은 고품질의 강좌를 준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학기 '라틴 아메리카와 멕시코'에 이어 이번 학기에는 '원시와 문명이 공존하는 곳, 아프리카'를 주제로 강좌를 개설해 우리에게도 아프리카는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며,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의 실체를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원시와 문명이 공존하는 곳, 아프리카'는 2018 대학박물관진흥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지역민들에게 고품격 문화강좌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6일 첫 강의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인의 이해'(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 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되며, 국내지역 2회의 답사일정으로 진행된다.

강사진도 한국외대, 전곡선사박물관장,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 전북대 교수 등 쟁쟁한 인물들로 아프리카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에티오피아인인 현지 출신 강사의 강의도 진행돼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강의를 펼쳐 수강생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베텔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강사는 "에티오피아는 3천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외세의 침략에 맞서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아프리카의 유일한 국가"라며 "또한 독자적인 달력과 피델이라는 아프리카 고유의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텔 강사는 "에티오피아는 한국 전쟁에도 참전했던 나라로 아프리카와 대한민국은 먼 나라가 아니고 가까운 나라"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교류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박물관 수강생 중에는 1995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빼놓지 않고 강의를 듣는 열혈 팬도 있다. 그만큼 박물관 강의를 안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관심있는 사람들이 수강하기 때문에 수업 태도도 좋고 질문도 많이 한다는 것이 강사들의 평가다.

특히 외국 현지 답사를 진행할 때도 있는데 일반 패키지 상품과는 달리 관련 교수들이 동행해 수업과 관련된 유적지와 박물관 위주로 답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만족도도 좋은 편이다.

이번 학기가 마무리되면 다음학기에는 내년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해로 독립운동과 관련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걸순 충북대학교 박물관장은 "1995년부터 시작된 박물관대학은 지금까지 약 23년간 우리 지역에서 고품격 문화강좌로 사랑받고 있다"며 "특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아프리카 관련 강좌는 지방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로 많은 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대학'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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