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탄소 삼형제 블랙카본, 그린카본, 블루카본
지구탄소 삼형제 블랙카본, 그린카본, 블루카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1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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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울산시가 동구 방어동 일산마을앞 방파제 연안해역에 복원한 잘피 군락지 모습. 잘피는 수질오염 정화와 수산생물의 산란 및 성육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친환경 해양식물이다. / 뉴시스
울산시가 동구 방어동 일산마을앞 방파제 연안해역에 복원한 잘피 군락지 모습. 잘피는 수질오염 정화와 수산생물의 산란 및 성육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친환경 해양식물이다. / 뉴시스

올 여름의 더위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게다가 폭염의 여파로 혹한이 올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들이 근심의 무게를 더한다. 지표에서 흡수된 태양 빛에너지는 파장이 긴 적외선의 형태로 바뀌어 다시 지구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때 몇몇 종류의 기체는 빠져나가는 적외선을 다시 흡수하여 지구의 온도를 높인다. 이를 온실효과라 하며 적외선을 흡수하는 기체를 온실기체라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지구를 순환하는 이 탄소를 과학자들은 환경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블랙카본, 그린카본, 블루카본 이렇게 분류된 세 가지 탄소는 지구탄소의 삼형제라 할 수 있겠다.

# 블랙카본

블랙카본은 석탄과 석유등 지하에 묻힌 화석 연료에 들어있는 탄소로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로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 그린카본

그린카본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탄소를 숲과 같은 육상생태계가 흡수한 탄소로 열대우림과 침엽수림의 나무에 저장되어 있다. 지구 곳곳에 산재한 숲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한다.

# 블루카본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우림이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산림벌채, 온실가스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즉 그린카본이 위태롭다. 그런데 바다도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한다. 해안생태계는 바다 전체면적의 2%에 불과하지만 바다로 흡수되는 탄소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해안생태계가 흡수한 탄소를 블루카본이라고 한다. 해양생태계는 크게 얕은 바닷속 해초류, 맹그로브와 같은 염생식물, 갯벌과 염습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해초류는 전복이나 소라 등 어패류의 먹이가 되고, 수질 정화 작용도 한다. 바다 면적의 약 0.1%에 불과하지만 해저 탄소 저장률의 10~18%를 차지하는 주요한 탄소 흡수원이다.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파도를 맞아도 쓰러지지 않도록 여러개로 갈라진 줄기가 지지대 역할을 하고 특이하게 잎에는 염분을 배출하는 특수한 기관이 있어 바닷물에서도 살 수 있다. 맹그로브들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데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한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염습지에는 염분에 강한 염생식물이 자란다. 갈대, 칠면초, 퉁퉁마디, 나문재, 갯잔디, 천일사초 등 우리나라에는 약 90여종의 염생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얕은 바닷속의 '잘피'류는 숲을 이루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동시에 다양한 어류의 집이 되어주기도 한다. 갯벌은 열대우림보다 더 훌륭한 탄소 저장고이다. 갯벌에는 염생식물 대신 식물 플랑크톤인 미세조류가 살고 있다. 갯벌 1g속에는 광합성을 하는 미세조류가 10억 마리 이상 들어 있고, 갯벌에 사는 수 많은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산소는 지구 전체 산소량의 70%에 달한다.

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한봉선 음성 맹동초등학교 교감

우리나라는 2,495㎢ 규모의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이 넓은 갯벌에 사는 수많은 패류들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단단한 껍데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서해안 지역의 블루카본 자원 가치는 연간 15억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는 30년 수령의 소나무 4만 3,6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승용차 2만 5,400대가 내뿜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블루카본이 그린카본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해안 생태계가 물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숲에서는 토양 박테리아들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그러나 바닷물 속에서는 산소가 차단되어 있어 박테리아들은 호흡하지 못한다. 즉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못 한 채 유기물과 함께 갯벌이나 바닷속 토양에 저장되기 때문에 블루카본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NIE적용
간척사업으로 많은 갯벌이 사라진 우리나라 서해안의 해안생태계 보존 상태를 신문을 통해 찾아보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90여 가지의 염생식물과 이산화탄소의 거대 흡수원인 갯벌 보존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조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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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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