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프로축구구단 대전시티즌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종원(더불어민주당·중구2) 대전시의원은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6년부터 줄곧 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대전시티즌의 스태프 13명과 선수 59명에게 한 해 약 90억 원을 지원하는데, 다른 2부리그 구단은 7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부리그에 있는 대전시티즌은 결과가 많이 좋아지지도 않고 있는데 예산은 1부리그 수준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10경기 미만으로 출전한 선수가 1군에 5명, 2군에 13명이나 된다. 뛰지도 못하는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연봉을 주고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대전시티즌이 '돈먹는 하마'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비판한 뒤 "늘 2부리그에 있어서 거기에 빠져있는 것 아니냐. 시민구단답게 짜임새 있게 조직해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든다. 향후 시티즌에 대한 재정계획과 발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호 대표이사는 "선수들을 늘린 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이 뽑은 측면이 있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의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보유선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 정해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시티즌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구성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아직 시즌 중이고 올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성적이 좋아졌다. 시즌이 끝나면 공론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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