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까지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이설

청주시가 지난해 7월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난 서청주교와 석남교의 재 가설 공사를 내년 1월에 착공해 오는 2021년 2월까지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재 가설한다. 청주시는 공사기간동안 기존 차로를 차단하고, 각 방향 왕복 6차로의 임시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 김용수
청주시가 지난해 7월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난 서청주교와 석남교의 재 가설 공사를 내년 1월에 착공해 오는 2021년 2월까지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재 가설한다. 청주시는 공사기간동안 기존 차로를 차단하고, 각 방향 왕복 6차로의 임시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해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큰 침수피해가 있었던 서청주교사거리 일원 교량 재가설 사업이 다음 달 말까지 교통우회를 위한 사전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 중 교량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한다.

당시 석남천 범람은 주택 42가구 200여 명의 이재민 발생과 비하동 대형쇼핑몰, 복대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피해 등 엄청난 주민불편으로 이어졌다.

시는 침수피해의 주원인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통해 다시는 침수피해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 사업을 비롯한 하천정비와 저지대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 각종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이 교량 재가설 사업은 지난 1992년 석남천 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에 설치된 서청주교(1980년)와 석남교(1988년)를 하천기본계획에 맞게 재 설치하는 것이다.

그동안 하천기본계획 기준에 미달돼 하천의 통수단면이 부족하고, 교각(다릿발) 수가 많아 폭우 시 불어난 하천 물 흐름이 원활치 못하게 되는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새로 설치하는 교량은 교각 수를 대폭 줄이고 하천 폭이 넓어짐에 따라 교량연장도 길어진다. 교각 수는 석남교의 경우 기존 7개가 2개로, 서청주교는 기존 2개가 1개로 각각 줄어 충분한 통수단면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교량 재설치 후에는 석남교 상부의 터미널사거리 방향 차로수도 2차로를 추가로 늘려 그동안 혼잡했던 교통상황도 함께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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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안.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0월 교통전환용 임시도로로 활용할 현대자동차 청주서비스센터의 부지 일부를 보상하고 건축물 철거까지 완료했다. 12월말까지는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물 이설과 임시교량도 설치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 2월까지 진행될 공사구간은 부득이 각 방향이 왕복 6차로로 운영된다. 서청주 나들목 이용차량이 많고 2차순환도로와 직지대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교통량이 워낙 많아 전면 차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시 대책으로, 사거리 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직지대로 중부고속도로 하부에 서청주 나들목 방향 좌회전을 허용하는 임시교차로를 만들어 이 우회로(대농교사거리~롯데아울렛~직지대로)로 분산 교통량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공사기간 동안 솔밭초등학교 서측 시유지를 활용해 약 500면의 임시주차장도 조성해 시민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1월중 각 방향 왕복 6차로의 임시도로로 교통을 전환한 후 기존교량 철거작업부터 시작한다.

김진섭 청주시 광역도로팀장은 "공사기간 동안 차로를 축소 운영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며 "침수피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교통우회 등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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