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출하량 감소로 1년전 比 2만원 올라
50포기 김장비용 50만원 정도 늘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 주말 김장김치를 담근 45년차 주부 최복호(65·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씨는 올해 김장비용으로 50만원이 들었다. 

배추 50포기에다 무, 파, 마늘 등 각종 김장재료까지 구입하려니 이처럼 만만치 않은 비용을 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배추를 밭에서 직접 구입하면서 1포기에 1천500원씩에 샀기 때문에 대형마트 구매비용보다 5만원 가량 적게 들었다. 

무는 청주시농수산물시장에서 20개에 8만원에 샀고, 마늘 2접 8만원, 갓 3단 9천원, 쪽파 3단 9천원, 생강 500g 6천원에 각 구매했다. 이외에 고춧가루 10근 20만원, 새우젓 1㎏ 3만5천원, 찹쌀풀 5천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복호씨는 "배추가 올해 여물지를 않아서 사이즈가 작았고, 마늘, 고춧가루, 새우젓 가격이 예년보다 조금씩 올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배추, 무, 고춧가루, 젓갈류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긴 폭염에 집중호우로 인한 작황부진, 생산면적 감소에 따른 출하량 감소 탓으로 분석된다. 

김장철을 맞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 하느라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 중부매일DB
김장철을 맞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 하느라 바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 중부매일DB

김장재료 비용(4인 가구 20포기 기준)이 1년 전에 비해 2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T에 따르면 배추가 1포기에 3천3원, 무 1개 1천604원, 고춧가루(1㎏) 3만1천742원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새 가격이 오른 품목으로는 대파(1㎏) 3천484원, 생강(1㎏) 1만2천288원, 갓(1㎏) 3천374원이 포함됐고, 깐마늘(1㎏)은 8천660원, 쪽파(1㎏) 4천678원, 멸치액젓(1㎏) 4천171원 등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 김장철을 맞아 배추 공급량을 평년대비 20% 늘려 가격 안정세를 유도하고 있고, 무, 마늘, 건고추 등은 정부 비축물량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T는 4인 가구(20포기) 김장재료 비용으로(11월 14일 기준) 전통시장은 24만9천937원, 대형마트 26만725원이라고 발표했다. 일주일 전 김장비용에 비해 전통시장은 600원, 대형마트는 1천200원 가량 내려갔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2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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