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김소연(더불어민주당·서구6) 대전시의원은 20일 "6·13 지방선거 과정 중 자신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지난 3월 23일 서구 둔산동의 한 카페에서 박범계 국회의원과 측근 사이에 (자신에 대한) 세컨드 발언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측근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채계순(〃·비례) 대전시의원라고 특정했다.

앞서 김 의원은 그동안 민사소송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성희롱 발언 당자로 채 의원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채 의원이 박범계 의원에게 자신에 대한 세컨드 소문을 전한 정황을 수차례 올리면서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혀온 바 있다.

당시 세 명이 만난 자리에서 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세컨드 소문이 있어서 박 의원이 김 의원을 비호하면 둘다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고, 박 의원은 '김 의원이 혼자 서게 놔두라'고 응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연히 박범계 의원이 채 의원을 혼내실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윤리위에 제소를 할지 가족과도 논의를 했지만 시당의 구조 자체가 문제제기를 해도 어렵겠다고 판단했고, 충격에 긴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종전에 주장해온 금품요구와 갑질 피해도 거듭 호소했다.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과 주변인들은 금품요구와 갑질 등에 대해 직접 관계가 돼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으면서 침묵했다"고 주장하고 "저는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4월11일에 변재형이 1억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자세히 보고받으셨던 박범계 의원이 전문학 전 시의원이나 변재형 전 비서관에게 한 마디 말씀을 안 하셨을까 아직까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전문학 전 시의원과 보좌진들이 여러개의 카톡방과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최근 페이스북에 올려 특별당비 불법성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지난 석가탄신일(5월 22일)에 세등선원으로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박범계 의원이 휴대폰을 보여주면서) 서울시 비례 7500, 광역 비례 3500을 똑똑히 봤고, 채계순 의원이 금액을 협상했다고 저에게 수차례 이야기 했다"며 "페이스북에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쓴것 일 뿐인데 시당에서 해명글을 올릴 것을 요구해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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