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으로 희망을 그리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8일 청주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은 "평소 주변의 이웃을 도울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나눔활동으로 직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지역 기관과 단체, 주민들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취약 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과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김정성 내수읍 세교1리 이장, 사랑의 연탄 나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세교1리 이장을 맡고 있는 김정성(66)씨는 사랑의 연탄 1천장을 내수읍에 기탁했다.

이번 연탄나눔은 내수읍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2가구를 선정해 500장씩 전달했다.

전달받은 기초생활수급자 A씨는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 한 걱정이었는데 연탄을 지원해주시니 올겨울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이장은 올해로 8년째 세교1리마을 이장을 보며, 마을 독거어르신을 친부모처럼 대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적극 발굴하는 등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종성 이장은 "비록 작은 연탄 나눔이지만 연탄이 필요로 하는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탄 나눔은 내수읍사무소 남직원들이 적극적인 동참으로 연탄나눔이 배달됐다.

◆SPC PACK, '사랑의 따뜻함' 나눠요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에 위치한 기업 SPC PACK(대표 도세호) 소속 봉사단체 SPC PACK 나눔회도 지난 17일 운천신봉동 거주 저소득 연탄사용가구 5세대에 연탄 2천500장과 백미 20kg 5포, 라면 10박스 등을 직접 전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SPC PACK은 각종 포장지와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는 연포장재 전문업체로서 2015년부터 해마다 운천신봉동 내 저소득 가구에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연탄 2천500장을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 9시부터 30여 명의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5가구 모두를 방문해 직접 연탄을 나르며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차량접근이 어려운 세대에 길게 줄지어 끊임없이 연탄을 나르는 직원들의 모습은 주변을 훈훈하게 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나눔을 통해 연탄을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처음 연탄을 후원 받을 때 중학생이었던 손자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다. 이렇게 매년 후원해주시는 봉사단원들 덕분에 그간 걱정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었다"며 "이번 겨울도 연탄 값 걱정 없이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내덕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150세대 김장 김치 배달 봉사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미순)는 지난 16일 내덕1동 가화꽃화원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갖고 정성껏 만든 김치를 관내 어려운 가정 150여 세대에게 전달했다.

이날 내덕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김장 김치 500포기를 손수 담가 관내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 가정에게 김치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내덕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이미순 회장은 "약소하지만 정성껏 만든 김치를 지역주민들이 맛있게 드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나눔 봉사를 펼쳐 더 많은 이웃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대산보리밥', 독거노인 위한 중식 지원 협약

대산보리밥(대표 이문규)은 19일 서원구청을 방문해 서원구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중식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12월부터 대산보리밥은 매월 첫째주, 셋째주 화요일에 식사 해결이 어려운 청주시 서원구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점심 식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산보리밥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곳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대산보리밥 이문규 대표는 "식사 해결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맛있고 따뜻한 식사를 하며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했다.

◆심우회, 사랑의 라면 기탁

또한 심우회(회장, 김관식)는 19일 사직1동 주민센터 흥부네곳간을 방문해 현금 45만원 상당의 라면 15box를 기탁했다.

심우회는 개개인들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모인 단체로 1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기탁은 사직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홍종광 감사가 사직1동 흥부네곳간 운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자신이 소속된 심우회에 알려 기탁한 것이다.

김관식 심우회 회장은 "심우회는 봉사활동에 뜻을 두고 있는 회원들이 모인 단체로 어려운 이웃들이 흥부네 곳간을 더 이용할 수 있도록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심우회는 사직1동 흥부네곳간 기탁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도배, 장판 교체 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 목민한의봉사단, 침과 뜸치료 등 봉사

이밖에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면장 신인수)은 지난 18일 천안 목민한의봉사단 회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낭성면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무료진료봉사를 전개했다.

이날 낭성면을 찾은 천안 목민한의봉사단은 교통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할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침과 뜸 치료 등을 진행하고, 한방파스를 무료로 나누어 주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보살피는 등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이 날 행사에 방문하신 한 마을 어르신은 "잦은 농사일로 인해 평소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나갈 엄두가 안 나서 그대로 방치하곤 했었다"며 "이렇게 봉사를 하러 우리 마을에까지 와주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종운 목민한의봉사단장은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기운이 절로 난다"며 "이번 봉사가 단일적으로 끝나지 않게 앞으로도 낭성면을 자주 방문해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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