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시공사·감리사 책임하에 누수 완벽히 해결하겠다"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가 당초 22일 예정했던 의림지 역사박물관 개관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영희 행정복지국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들과 시의회, 언론 등에서 제기한 의견을 수렴해 당초 22일로 계획했던 의림지 역사박물관 개관식을 하자보수 이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당시 감독공무원을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상주시켜 하자보수 공사를 완료토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외부전문가와 시공사, 감리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계도 검토 및 누수발생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사와 감리사 책임 하에 하자보수를 완벽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월 1일자로 건축과로 발령했던 당시 감독공무원(건축직 7급)을 21일 관광레저과로 원대 복귀시켜 하자보수 공사가 끝날때까지 역사박물관 사무실에 근무토록 했다.

'갑자기 개관식을 연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국장은 "어제(20일)시장님과 담당직원들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보수를 한 뒤 개관식을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로비 입구 하단부(바닥)에 누수가 생기고, 유물을 반입하는 건물 뒷편(주차장)상부에도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162억의 사업비가 투입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청주지역의 ㈜H종합건설이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 준공했다.

모산동 의림지 인근에 건립된 이 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유물 및 문화재 등 200여 점이 전시 된다.

하지만, 준공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역사박물관 건물 외벽으로 빗물이 스며들며, 곳곳에서 하자가 드러나며 전체적으로 부실시공이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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