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열 옥천군수에게 듣는다

여유로운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대청호의 수려한 경관과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옥천이 웰빙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대전권광역도시개발계획 확정 등에 따라 중부권 개발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이들 지역과 인접한 향수의 고장 옥천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쾌적한 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활력화를 위해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나눔이 함께하는 따듯한 복지사회 실현 및 늘푸른 고을 조성에 매진하고 있는 옥천군정의 이모저모를 유봉렬군수를 통해 들어본다.

▲ 전국 묘목 생산량의 절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이원 지역을 묘목특구로 지정, 이원묘목유통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 전국에서 유일한 대규모 옻나무 자생지단지가 있는 옥천은 이미 체계적으로 옻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사진은 옻칠문화산업단지 조감도)

-최근 이원종충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옥천군 지역혁신 발전토론회에서 지역발전 추진체로서 옥천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16일로 산업연구원의 용역 기간이 끝났는데 먼저 이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우리 옥천은 고속교통 수단의 주요 요충지로 전국 각 산업경제권에의 접근이 용이하고 중부권 최대 도시인 대전의 인접 생활권으로 인력 수급등 산업수요에 부응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행정도시의 입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지정에 따라 첨단지식기반 산업과 친환경산업이 입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미래의 첨단기업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은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도한 환경규제로 인해 낙후됐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옥천뿐만 아니라 충북 남부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환경친화적 산업용지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옥천 산업단지의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옥천산업단지의 개발 방향은 정부정책 및 충북도의 전략산업과 연계하여 산업구조 고도화를 달성하고 환경보전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루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기업의 이전수요에 대비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산출된 첨단기술이 상업화의 보육단계를 거쳐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이들 기업이 필요로하는 생산기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합니다. 산업연구원에 발주한 용역 결과가 보고되면 이를 바탕으로 충북도 및 중앙정부와 협의해 최종안을 확정해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대청호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옥천의 83%가 개발의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유치가 용이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옥천에서 기업하시는 분들과 기업을 하고자하는 분들이 그동안 과도한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방의회 및 기업인협의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고 환경관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수질 오염 등이 기업활동에 결정적인 장애가 되는 수준은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잘 보존된 환경을 활용해 첨단 연구인력의 비중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 예를 들어 유전공학과 의료, 첨단물질 관련 산업 등을 유치한다면 그동안의 제약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산업연구원에 발주한 용역과는 별도로 유전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귄위자인 서울대 황우석교수 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이 함께하는 복합단지의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농공단지와 기업들의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회보건인프라 확충사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산업단지의 규모와 입지 및 입주 기관등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산업연구원에서는 동이면평산리 일원에 50만평 규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입주시설은 기업체와 산업관련 연구시설 3~5개소와 특성화 산업대학 및 주거단지와 공원, 초ㆍ중학교 등 산ㆍ학ㆍ연 연계체제를 갖춘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충북과학대에서는 생명산업과 차세대 반도체, 전통 의약산업 및 문화관광산업 클로스터 구축을 통해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의 창출에 역점을 기울일 것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옥천산업단지는 단순한 공단 개념이 아니라 장계관광지와 연계한 월드펜션 휴양타운조성과 옻칠문화산업단지 조성, 이원 묘목활성화 및 바이오농산업단지 조성등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결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옥천산업단지 조성계획 용역은 2010년까지 1천2백억원을 들여 100만평 내외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활성화의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용역중인 옥천군관광종합개발 기본계획은 기존 관광자원과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상입니다. 용역중간보고에서 관광공사는 지역 여건에 대해 대규모 배후시장을 보유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장점을 갖추고 있으나 관광객들이 머물고 가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관광전략으로 활용 가능한 문화ㆍ예술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관광숙박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고장은 모목과 포도 옻나무 대청호 등 자연 자원은 물론 선사에서 근대에 이르는 문화자원과 조헌과 정지용시인등 문화 술자원을 갖추고 있어 이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특화지구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옥천의 경우 이원묘목특구지정과 관련한 고시를 한 상태입니다.

▶전국 묘목 생산량의 절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이원 지역을 묘목특구로 지정하는 것은 재경부에서도 권유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고 소득이 뒷받침되는 방안이어서 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묘목보내기와 묘목축제 등을 통해 이원묘목의 우수성이 널리 홍보된 상황인데 향후 특구지정을 통해 각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배재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옻칠공예등과 관련해 옻나무 특구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옥천지역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대규모 옻나무 자생지단지가 있는 옥천은 이미 체계적으로 옻나무의 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밖에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개발계획들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옥천은 기존의 도시들과는 달리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저와 공직자들은 물론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미래 후손들이 자랑할 수 있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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