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이달말까지 확정… 도시재생주진협의회 전달키로
시 "직지 틀 탈피… 추가비용·협의 필요없이 추진 수월"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을 위하 준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센터 조감도. 2018.1.13. / 뉴시스
사진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조감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세계 최초로 유치에 성공하고도 1년 넘게 부지를 결정하지 못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International Center for Documentary Heritage)가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자리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22일 이달말까지 국제기록유산센터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 센터 유치를 성공한 시는 사직동 옛 국정원 충북지부 자리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 직지문화특구를 부지 후보로 두고 고심을 해왔다.

그러나 이달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국가기록원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전문가 토론회 이후 옛 국정원 부지에 힘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유지인 옛 국정원 터와 달리 사유지인 직지특구의 경우 추가적인 부지매입 비용과 토지소유주와의 협의가 필요해 애초 목표했던 오는 2020년 건립 목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 점도 고려됐다.

지난주 시의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설명한 시는 이날 도시재생추진협의회를 찾아 주민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 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옛 국정원 자리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국가기록원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센터가 직지 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비용이나 협의가 필요 없어 전체적인 센터 건립 계획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의회와 주민 등에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달말 께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기록유산센터는 특수법인 형태의 국제기구로 글로벌 기록유산 보존 및 접근정책 연구개발, 저개발국을 중심 국가별 교육프로그램 개발수행, 세계기록유산사업 및 성과홍보, 세계기록유산사업 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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