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외곽 오창지역 최대 6천원까지 부과 부담 가중
한마리에 2만원대…기본료 배달거리 미달에도 요구
일부업체 메뉴 1천~2천 올려 소비자 불만 커져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1마리에 1만6천원인 치킨을 먹으려면 배달비 2천원에다 가격이 2천원이 올라 1년 전보다 4천원을 더 내야 합니다."

배달료 유료화에 이어 이달 치킨·피자 등 대표적 배달음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청주시 오창의 경우 배달료가 최대 6천원에 달해 청주시내권 소비자에 비해 불만이 거세다.

교촌치킨이 올해 5월 배달료 유료화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내 치킨을 비롯한 대부분의 배달음식업체가 줄줄이 배달료를 유료화했다.

청주시내 배달대행업체들은 배달거리 2㎞에 기본금액 4천원을 시작으로 추가거리 100m당 100원씩을 받고 있다. 현재 배달료 지불방식은 기본금액 4천원 중 2천원은 음식업체가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

직장인 송모(33·여·청주시)씨는 "치킨집에서 집까지 거리가 불과 1㎞인데도 배달비 2천원을 요구했고, 두 마리를 시켜도 배달료를 1마리당 받아 2배를 내야 하니 황당하다"고 따졌다.

오창의 경우 청주시내권 대비 배달료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창읍 장대리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황모(39)씨는 "오창지역 배달비가 유독 비싼데 많게는 배달비로만 6천원을 더 내고 있다"며 "2산단에서 집까지 겨우 오토바이로 5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배달비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22일 지역 배달대행업체 등에 따르면 오창지역 배달료는 먹거리 밀집지역인 오창읍 양청리 기준으로 오창제1일반산업단지까지는 1천500원, 남촌리·송대리는 2천원, 오창 제2일반산업단지는 3천원, 옛 오창인 장대리는 5천원 등 거리에 따라 배달료가 올라가고 추가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배달료 유료화에다가 이달부터 일부 배달업체에서 치킨, 피자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이 더 커졌다.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19일 주력메뉴인 황금올리브, 통다리바비큐, 서프라이드 치킨 등 3가지 품목을 1천~2천원씩 인상했다.

피자헛도 지난 16일 제반비용 상승을 이유로 리치골드 피자와 치즈크러스트피자 가격을 1천원 올렸고 미스터피자 역시 지난 15일 쉬림프하프, 포테이토골드 등 17여 개 품목을 최대 2천원에서 400원씩 인상했다. 미스터피자는 콜라와 사이다 등 음료가격도 각각 20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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