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까지 작품 패턴화 한복, 평면작품 등 선봬
작가 내면에 변형돼 존재하는 심상 조형적으로 표현

윤문영 작품 1, 5, 6, 7, 8, 9번 모두 '자연과 소통 및 공감'
윤문영 작품 '자연과 소통 및 공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출신 윤문영 작가가 지난 19일까지 서울 인사아트갤러리에서 박사 청구 전시를 마치고 현대백화점 충청점 H갤러리의 초대를 받아 지난 23일 시작해 12월 13일까지 초대전을 개최한다.

윤 작가는 그가 추구하는 '자연 이미지의 추상적 심상 표현 연구'의 주제에 맞게 작가의 작품을 패턴화해 한복을 제작하고 음악, 한국무용, 영상, 패블릭 작업 등을 총체적으로 선보인다.

윤 작가는 자연 이미지를 주관적으로 분석하고 재해석함으로써 형성된 내적 심상(image)을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 심상은 작가의 해석을 거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추상성을 띄고 있다.

이에 윤 작가는 자연 이미지가 작가의 내면에 변형돼 존재하는 심상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표현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자연의 생성, 자연의 탐색, 자연과 소통 및 공감, 자연의 소멸 등 4가지 과정을 통해 추상적으로 형상화 했다.

윤 작가는 "제가 지향하는 예술은 곧 자연의 반영이며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염원을 추상적으로 표출하려는 것"이라며 "자연을 예술적 발상의 원천으로 삼고 화면에서 자연 이미지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닌 자연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미적인 해석으로 얻어지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혼'이라고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지 콜라주와 독창적인 조형 형식을 통해 작품속에서 재구성하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김준근 충북대 교수는 윤문영의 작품에 대해 '꽃을 통한 서정적 추상의 삼상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꽃에서 찾은 생명과 에너지의 근원을 새로운 조형적 시각에 의해 결합과 해체를 반복하면서 독자적 사유공간으로 그려내고 있다"며 "구체적 대상인 꽃의 추상적 이미지는 공감의 감성 화면에서 일상적 화면의 틀을 깨지 않고 반복적으로 제시되며 삶의 에너지원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꽃이라는 자연물성의 소재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단순한 시각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묘사기교나 방법론 등 새로운 조형어법의 도입은 매우 긍정적이며 앞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창조행위에 대한 치열한 작가정신과 끊임없는 연구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충북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충북대 일반대학원에서 석사를, 단국대 조형예술학과에서 동양화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윤 작가는 2013년 청주 무심갤러리에서 'SOUL'을 주제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줄곧 '꽃과 SOUL'을 주제로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윤 작가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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