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서 지역사회 상생발전 촉구
입점 당시 지역 농산물 구매 약속… 서산 쌀 하나뿐 질타

안원기 서산시의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안원기 서산시의원이 26일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대형마트의 지역 생산품 판매 등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원기 의원은 "지역 생산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지역 소비자들의 선택권마저 제한하는 대형마트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각성"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서산에는 뜸부기쌀을 비롯해 맛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쌀이 많이 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서산시민들은 이같이 우수한 서산쌀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대형마트의 경우 수십 종류의 쌀을 판매하고 있지만 서산쌀은 전혀 취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대형마트도 진열대를 가득 메운 여러 지역의 쌀 중 서산쌀은 겨우 하나뿐이라며 대형마트가 납품 원가와 이윤우선 정책으로 지역쌀을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안 의원은 "대형마트들은 처음 입점 당시 지역 농산물 구매에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서산의 농업인들이 땀 흘려 키운 품질이 우수한 지역 쌀을 판매하지 않으면서 무슨 상생발전 노력을 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웃 도시인 당진시의 경우 지난해 5월 '당진시 유통업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매장 중심으로 당진쌀 판매를 위한 홍보 판촉 활동을 펼쳐왔다"며 "입점 1년만에 1천t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보이며 대형마트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역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서산시민이 먼저 서산쌀을 믿고 선택할 수 있을 때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역에서 돈을 긁어가다시피 하고 몇 푼 안되는 세금을 내면서 쌀을 비롯한 지역생산품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현실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다"며 "서산시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서산쌀을 비롯한 지역 생산품이 널리 판매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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