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미투시민행동·대학노조 충청본부, 산학협력단 A팀장 파면 요구

충북미투시민행동과 전국대학노동조합대전충청지역본부 등이 2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습적 성희롱 가해자인 청주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A팀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
충북미투시민행동과 전국대학노동조합대전충청지역본부 등이 2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습적 성희롱 가해자인 청주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A팀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미투시민행동과 전국대학노조 대전충청지역본부는 27일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A팀장의 상습적 성희롱·성추행·따돌림과 보복성 계약해지에 대해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7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서원대학교는 지위를 악용해 갑질한 산학협력단 A팀장을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미투시민행동은 이날 최근 계약해지를 당한 B씨(계약직 직원)는 2016년 7월 A팀장 부임 후 수시로 자행되는 외모비하 발언, 언어적 성희롱,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팀장은 여직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옷 벗기 내기하며 고스톱 치는 것은 어때?'라고 하는가 하면 B씨가 여러 겹 옷을 겹쳐 입어 겉옷을 벗는 것을 보고 '너는 주로 옷을 벗는 쪽이구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 얼굴 보여주지 말라. 목소리는 예쁜데 네 얼굴 보면 놀란다는 폭언도 일삼았다"고 전했다.

또한 "A팀장은 B씨뿐 아니라 다른 여직원을 대상으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무릎에 끌어다 덥석 앉히는 추행을 하기도 했고 지나가는 여직원 몸매를 보고 '뒤태가 죽인다'는 등 성희롱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따르면 "A팀장은 B씨가 그의 갑질을 참다못해 교내 상담센터에 상담을 받은것을 알게 되고 2차 가해를 실시하고 B씨에게 "넌 재계약 제외 대상이니 (연가) 마음껏 사용하라"고 했다"며 "그러나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뜻하지 않은 '해고' 통보였다"고 했다.

또 "B씨는 자신을 비롯해 많은 여직원들이 수많은 폭언과 성희롱을 당하고 있음에도 그가 휘두를 권력이 무서워 입을 닫은채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원대학교는 갑질 피해자에 보복성 계약 해지를 중단하고 피해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며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원회에 젠더관점의 외부전문가를 포함시켜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원대학교는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성희롱·성폭력 종합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대학노조 대전충청지역본부 관계자는 "B씨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가장 도덕성이 강조돼야 할 대학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 충격이며 서원대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끝까지 지켜보고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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