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대장 임경업', 논란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먹대장 임경업', 논란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 정구철 기자
  • 승인 2018.11.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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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중원문화재단, 무리하게 새 작품 선정하려다 무산되자 원작자에게 맡기기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저작권자에게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은채 개인 창작물을 도용해 충북도의 시·군특화 공연작품 개발계획 공모에 응모, 당선돼 논란을 빚은 충주시와 충주중원문화재단이 해당 작품의 원작자에게 전반적인 공연기획을 맡기기로 했다.

충주시와 충주중원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시와 재단은 지난 2월 '2018 충북도 시·군특화 공연작품 개발 공모'에 뮤지컬 감독 김율 씨가 제작한 '주먹대장 임경업'이라는 제목의 어린이 창작극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재단은 도비와 시비 각각 2천500만 원씩 총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올해 안에 4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정작 저작권자인 김율 감독에게는 양해조차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A씨로부터 반발을 샀다.

재단은 '주먹대장 임경업'과 다른 작품으로 제작, 공연하기 위해 지난달 부랴부랴 1차 시나리오 공모를 했으나 응모작품이 없었고 추가 공모에 단 한개의 작품이 접수됐지만 최근 열린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미달돼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시나리오 선정에만 무의미하게 40여 일을 소비한 재단은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자 뒤늦게 '주먹대장 임경업'을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6일 원작자인 김 감독을 만나 공연의 전반적인 사항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와 재단은 당초 공연을 약속했던 연말까지 불과 1개월 밖에 남지 않아 공연이 불가능해지자 기간을 1개월까지 연장해 줄 것을 충북도에 요청했다.

그러나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더라도 2개월 내에 각색과 작곡, 배우 캐스팅, 무대제작을 마치고 연습을 위해서는 워낙 시간이 촉박해 공연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시민 김모(54) 씨는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원칙을 벗어나 무리하게 공연을 추진하려다가 결국은 망신살만 사게 된 꼴"이라며 "충주시는 이번 파행을 거울삼아 재단의 운영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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