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8천여t 추정…의혹 제기

지난 19일 천안 중부농축산물류센터 유휴부지 5만5천㎡에 대해 공개입찰을 실시해 340억100만원을 써낸 (주)더좋은 미래가 낙찰자로 결정됐으나 매각부지내에 수천톤의 생활 폐기물이 매립된 것으로 알려져 낙찰자와의 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부물류센터측이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버린 산업폐기물이 매립장에 묻혔다는 의혹까지 일부에서 제기돼 폐기물 양은 당시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각부지 중 5천여㎡가 지난 94년 2월부터 97년 5월까지 4년 3개월간 성거읍 생활쓰레기를 묻은 비위생 매립장으로 현재 수천톤의 각종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중부물류센터가 지난 97년 착공하면서 야외 주차장 예정부지인 생활폐기물 매립장(천안시 성거읍 송남리 59-2 소재)에 쌓인 7천900여t의 생활쓰레기를 아무런 처리나 반출없이 그대로 매립해 주차장을 신설했다는 것.

이는 정부가 실시한 지난 2002년 전국 사용종료매립지 기초조사에서도 7천900t의 생활 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이 통계수치를 통해 확인됐다.

폐기물처리업계에 의하면 8천여t의 생활 쓰레기를 중간 처리할 경우 처리비용이 15~1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낙찰자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당시 비위생매립장일 경우 폐기물 이적 처리 없이 주차장 등 신설이 가능했다”며 “물류센터 신축 중 폐기물이 반출된 적이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쓰레기가 묻혀있던 사실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중부물류센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지를 매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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