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이 관내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체·심리적 건강 지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1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비를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이탈주민들의 경우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과 중국 등 제3국의 낯선 거주 환경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채 입국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정착 이후에도 고된 노동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이탈 주민들을 위해 군은 건강검진 지원이라는 맞춤형 지원 정책을 꺼내든 것이다.

지원대상은 군에 정착한지 3년 이상 경과한 만 40세 이상의 이탈주민들로 홀짝 연도에 맞춰 격년으로 지원받는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우선 1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내년부터는 지원 금액을 20만원으로 늘리고 인근 대전이나 청주 등의 종합병원을 통해서도 검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탈주민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 상담에도 나선다.

탈북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남북한 문화 차이에 따른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관내 모든 북한이탈주민이 대상으로 센터 내 전담 상담요원을 지정해 이탈주민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에 대해 전문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한편, 군에서는 신체·심리적 지원 외에도 민주평통 옥천군협의회를 통해 문화탐방, 안보 교육 등의 이탈주민 정착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옥천군에는 북한이탈주민 24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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