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간 '고교무상급식 전면시행 홍보물' 혼란 야기
앞서 나간 '고교무상급식 전면시행 홍보물' 혼란 야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28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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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협의 중 소통알리미서 알려 학부모들 황당
충북도교육청 "오해할까봐 삭제" 시인… 수정 의혹 제기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고교무상급식 전면시행을 촉구하고 나선 학부모들이 충북도교육청의 정책 홍보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한다며 성토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현재 고교무상급식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안전하고 든든한 급식, 충북교육청과 충청북도가 협력하여 추진합니다'라는 홍보문구 등으로 마치 전면시행을 확정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청주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오전 8시께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제목의 홍보물을 소통알리미, 아이엠스쿨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교육청은 홍보물을 통해 '우리 지역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안전하고 든든한 급식, 충북도교육청과 충청북도가 협력하여 추진 합니다'라는 문구를 서두로 2011년부터 그동안 실시된 무상급식 과정을 소개했다.

고교무상급식을 놓고 충북도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이러한 홍보를 접한 학부모들은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각 학교학부모회의 밴드와 단체 카톡 등을 통해 이 내용을 공유했다.

더구나 각 학교 학부모회는 충북도학부모회연합회(연합회)가 전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에게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즉각 합의하라고 요구한 상황이어서 기자회견을 기폭제로 협상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일반 학부모들에게도 적극 알렸다.

하지만 27일 오후 학부모들이 자세한 내용을 보기 위해 링크된 사이트 주소에 접속했는데 아침에 올라왔던 고교무상급식 확대 시행 안내문이 돌연 삭제됐다.

영문을 알 수 없는 학부모들은 연합회로 문의를 했고, 도교육청이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27일 오전 8시께 소통알리미에 올린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홍모물(사진 왼쪽). 28일 충북도교육청 관계자가 소통알리미에 게시됐던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홍보물이라고 공개한 내용. 이 홍보물에는 '우리 지역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안전하고 든든한 급식. 충북도교육청과 충청북도가 협력하여 주진합니다(빨간색 원)'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27일 오전 8시께 소통알리미에 올린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홍모물(사진 왼쪽). 28일 충북도교육청 관계자가 소통알리미에 게시됐던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홍보물이라고 공개한 내용. 이 홍보물에는 '우리 지역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안전하고 든든한 급식. 충북도교육청과 충청북도가 협력하여 주진합니다(빨간색 원)'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무상급식과 관련 분담률 등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교육청의 희망 사항을 담은 일부 문구로 인해 학부모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진희 충북도학부모회연합회장은 "관제 기자회견을 했다고 오해를 받고 있는데 학부모들을 호도하는 홍보물을 공개적으로 뿌리는 도교육청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오죽하면 추운 날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갈 생각을 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협상력 부재로 학부모들을 거리로 내모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갖고 반성을 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을 우롱하는 홍보를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상하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성토했다.

취재과정에서 도교육청이 소통알리미에 탑재했던 내용을 확인한 결과, 27일 학부모들에게 전달된 홍보물과 내용이 달라 수정 의혹도 제기됐다.

도교육청 관계자가 28일 기자에게 보여준 홍보물에는 서두에 게시했던 글귀가 사라지고 '고교무상급식 확대 실시' 그래픽만 이었다.

이에 청주시내 한 고등학교 학부모회장은 "두 개의 홍보물 내용이 다르다"며 "서두에 글로 섰던 부분을 보면 교육청과 충북도가 합의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감수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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