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괴산 군수·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 원주지방환경청 방문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지난 29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청정괴산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괴산군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지난 29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청정괴산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괴산군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이차영 괴산군수와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은 지난 29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청정괴산에 들어서는 것을 막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군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처리업체인 A기업이 지난 12일 괴산읍 신기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한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지방환경청 환경관리과에 접수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바로 다음날인 13일 괴산군에 관련법 검토를 요청했고, 군은 관련 부서와의 면밀한 법률검토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26일 소각시설 설치 불가 입장을 회신한 상태다.

이 군수는 이날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괴산읍 신기리 일원은 주민 집단취락지역이 인접하고 있고, 인근에 중원대학교 및 학생군사학교 등 공공교육시설도 위치하고 있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설치되면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이후 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체(알고아·ALGOA) 의장국으로서 세계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청정괴산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6개 관련 법률도 꼼꼼히 검토한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신동운 괴산군의회 의장도 "주민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서 소각시설 설치가 불허되도록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오는 12월 12일까지 검토 결과를 업체에 통보해야 한다.

현재 신기리 마을주민들은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괴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 반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각장 설치 부당성을 조목조목 꼬집으며 정부가 직접 나서 검토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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