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 클립아트코리아
/ 클립아트코리아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해내려면 그것에 관련된 지식, 정보력,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악한 사람도 나의 스승이고, 선한 사람도 나의 스승이다. 악한 사람에게선 '나는 저렇게 악하게 살지 말아야지.'하는 가르침을 받아야 하고, 선한 사람에게는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실패로부터 배우고, 범인은 자신의 잘못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실패로부터도 배우지 못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생각대로 살고, 어리석은 사람은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한다.

어느 산속에 아주 유명한 선생님이 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지혜를 얻어가지고 왔다. 그 선생님의 소문은 점점 크게 나서 나중에는 왕의 귀에 까지 그 소문이 들어가게 되었다. 왕이 그에게 선물을 많이 가지고 찾아와서 물었다.

"선생이여! 세상에 제일 선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러자 선생은 말했다. "잘 배우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선한 사람은 누구인가?" "예, 잘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또 누구인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자 왕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자 그는 "첫째가 남에게 안배우려고 하는 사람이고, 둘째는 잘못 가르치는 사람이고, 셋째는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안 전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세 명의 손님을 태우고 강을 건너가는 나룻배가 있었다. 한사람은 철학자이고, 한사람은 역사학자이고, 또 한사람은 의학박사였다. 이들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심심하니 뱃사공을 놀리기 시작했다.

먼저 철학자가 입을 열었다. "자네, 칸트를 아나?" "아니요,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자 역사학자가 "자네, 나폴레옹을 아나?" "아니요, 제가 그런 걸 어찌 압니까?" 그러자 의사가 물었다.

"자네 사람의 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나?" 그러자 사공은 머리를 흔들며 "아니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그러자 그들은 사공을 비웃으며 놀렸다. "자네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먼. 참 무식한 사람이네"라며 웃었다.

그런데 조금 더 앞으로 가다가 보니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며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배가 가라앉아 모두 강에 빠지게 될 지경이었다. 사공이 다급하게 물었다. "헤엄을 칠 줄 아십니까?" 그러자 세 명이 모두 말했다. "우린 수영을 못하는데…." 그러자 사공은 말했다. "그러면 살아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워야 한다. 인생은 평생을 보고 배워도 늘 부족하고 모자란다.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공자는 '세 사람이 걸어가도 그 중 한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고 했다.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요,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이다. 남으로부터 받는 교육도 값진 교육이다. 날마다 주위에서 많은 이들로부터 배움을 얻어야 한다. 배우고 또 배우면 삶이 풍성해지고 넉넉해진다.

키워드

#유종열 #기고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