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시민건강 위협
초겨울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시민건강 위협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12.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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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하늘에 목 칼칼·눈 충혈…충분한 수분섭취 해줘야
황사, 중국·몽골발 흙먼지 바람…중금속 농도 증가
미세먼지, 화석연료 연소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전국이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였다. 지난 주 충북지역 11개 시·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될 정도 그 농도가 짙어 시민들의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세먼지 예보는 시간평균 농도(PM-10)가 0~30㎍/㎥이면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을 나타낸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하늘이 회색 잿빛으로 변하자 거리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도시 건물은 희뿌연 미세먼지 덕에 윤곽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 몰려오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 편집자



#'황사'와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 주 중국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하면서 우리나라를 덮쳤다"면서 "황사와 미세먼지 발효시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만큼 외출 시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 황토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를 말한다. 보통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3~5월에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황사 현상이 나타나면 태양은 빛이 가려져 심하면 황갈색으로 보이고, 흙먼지가 내려 쌓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황사의 주성분인 황토 혹은 모래의 크기는 0.2~20마이크로미터(μm)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은 1~10마이크로미터(μm) 정도의 크기이다. 황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보면 신라시대에서도 '흙비가 내렸다'라고 하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존재하였던 현상인데 요즘 더 황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황사가 중국을 거치면서 올 때 급속하게 산업화되고 있는 지역을 거치면서 황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μm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 오염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출가스,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 혹은 요리 과정이나 담배 흡연으로부터 발생한다.

지름이 10 μm보다 작은 입자를 미세먼지(PM-10)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지름이 2.5 μm 이하의 입자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이 가능하며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우리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점

황사나 스모그는 모두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쳐, 황사나 스모그의 고농도 발생 시 시정(visibility)을 악화시켜 대기가 뿌옇게 보이고,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황사가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높은 대기로 불어 올라간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연현상인 반면, 고농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자동차·공장·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 되는 차이가 있다.

 

#미치는 영향과 신체 질환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관지염과 천식이 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여 상당 기간 기침, 가래, 그리고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천식은 거친 숨소리,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대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천식 유발물질에 의하여 발생되는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이러한 천식을 유발시키거나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눈을 자극해 결막염 발생도 증가시키는데 결막염은 대개 안구의 통증, 이물감, 눈곱,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피부에도 자극을 줘 가려움, 따가움, 발진, 발열, 부종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나 황사는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발생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높인다.
 

#예방 및 관리...사전예방 '필수'

흡입되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양은 활동의 강도와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황사가 심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 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신체 노출부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긴소매 옷을 입고 마스크(식약처(https://ezdrug.mfds.go.kr/)에서 인정한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 귀가하면 샤워, 세수, 양치질을 해 몸에 남아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 성분을 제거해 줘야 한다. 특히 눈, 목, 코 안의 점막을 세정하는데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황사 발생 시에는 콘텍트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텍트 렌즈를 쓰는 경우에는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 혹은 황사 성분의 침투를 더욱 쉽게 만들기 때문에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은 우리 몸에서 황사나 미세먼지에 의해 생성되는 유해한 물질들이 잘 배출되게 해준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 역시 황사나 미세먼지 성분이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이는 황사나 미세먼지 속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과일과 채소 속에 있는 비타민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계 질환자, 어린아이,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천식 혹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 외출 전에 예방약을 코에 뿌리거나 평소보다 약을 더 잘 챙겨 먹는 등의 방법을 통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 '바람직'...55개사 287개 제품

이처럼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55개사 287개 제품이 있다.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황사·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 사람별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혜련 청원보건소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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