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초·중·고 총 1천475명 감염… 급속 확산
각 학교별 열 36.8도 이상 귀가조치 등 자구책 마련
개인 위생관리·충분한 휴식 등 보건교육 강화 노력

충북도교육청 자료
충북도교육청 자료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내 초·중·고생들을 덮친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 셋째주 1천명을 육박하던 감염 학생 수가 1주일 사이 62%나 급증했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독감에 걸린 학생은 초등생 901명(99교)과 중학생 379명(44교), 고교생 195명(37교) 등 총 1천475명이다. 

1주일 전인 11월 셋째 주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 921명보다 무려 62%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도내 학생 1천명당 8.34명꼴로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1천명당 6.3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역별로는 영동이 25.8명, 괴산·증평이 8.7명, 청주가 9.4명, 옥천 4.3명 등이었다. 제천 보은, 단양에서는 감염 환자가 없었다. 

지난달 환자발생 추이를 보면 11월 2주차(4~10일) 404명(77교)이었던 감염 학생이 11월 3주차(11~17일) 714명(102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11월 3주차(18~24일)에는 921명(137교), 11월 4주차(25~12월1일) 1천475명(180교)으로 급속한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각 학교는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열이 37.8도 이상이면 귀가시키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인플루엔자 발병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공문을 통해 교육지원청 및 각급 학교에 유행경보제 발령기준에 준한 대응관리와 학생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선제적 예방관리를 요청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감염됐을 경우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에 대한 보건교육 강화 등 전파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표 감염병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국내에서 11월부터 4월 사이에 유행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이 밀집된 환경에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증상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두통과 기침, 인후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한편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지난 1일 현재 총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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