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충주신도시 단지 조성 등 '포화' 시세 약 4천만원 하락
신축 분양률도 바닥… 전세·임대도 줄어 경기 침체 지속

서충주신도시 항공사진 / 충주시 제공
서충주신도시 항공사진.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충주시 제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아파트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충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침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충주신도시에 대량으로 아파트가 공급된데 이어 호암택지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아파트 과잉 공급으로 시내 아파트 시세가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3천∼4천만 원 정도 하락했다.

신축아파트 분양률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기존 아파트 매매도 뚝 끊겼으며 월세와 전세 등 아파트 임대도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원룸에서 아파트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 원룸업자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부동산중개소마다 원룸 매물 접수는 크게 늘었지만 원룸을 사려는 사람은 없어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영업 부진으로 장사를 포기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도심 상가지역에도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한 때 충주지역의 상권을 주도했던 제 1로터리에서 제 2로터리에 이르는 구 도심지역 도로변에는 서너집 건너 한집씩 빈 점포가 눈에 띌 정도다.

충주지역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신연수동 역시 최근 들어 빈 점포가 계속 늘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건물은 물론, 토지 매매 역시 부진한 편이다.

최근에는 변두리지역 임야는 물론, 시내 중심지역의 토지도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개월 전까지 시내 상업지역을 비롯해 이른바 금싸라기 상권에 상가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빈땅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예 문의조차 없다"며 "상가 임대가 활성화되지 않다 보니 상가건물을 신축하려는 임대업자들도 몸을 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가 활성화는 아파트 활성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충주는 아파트가 과잉공급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충주지역 아파트 시세가 더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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