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판로 없어 경쟁력 취약… 지역 선순환 플랫폼 만들어야
안정된 판로 없어 경쟁력 취약… 지역 선순환 플랫폼 만들어야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8.12.0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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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새로운 대안 커뮤니티비즈니스 - 4. 충북 농업 바이오 현재는
진현호 사람과경제 통합지원국장. / 이지효
진현호 사람과경제 통합지원국장.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도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이다. 충북의 '사회적경제기업' 특징을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 농업, 임업, 어업의 순으로 분포돼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총 127개 가운데 농업, 임업, 어업 분야는 6곳 뿐이다. 반면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에는 농업 및 임업, 어업 분야가 높게 나타났다.

진현호 사람과경제 통합지원국장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우 사업시설 관리,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특징을 보였다.

사회적경제기업은 근로자, 생산자, 소비자가 연동된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창출 가능성이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이 분포 현황으로 봤을때는 농업 바이오 분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기존의 이행실적을 기반으로 지정해주기 때문에 농업이나 농업을 활용한 도소매를 가진 사람의 진입이 수월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안정된 판로가 구성돼 있지 않다. 개별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유지시켜 나가고 그 판로 안에서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 것인가를 개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경쟁력이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을 통해 기술 지원, 맞춤형 컨설팅, 마케팅, 포장 디자인, 브랜드 제작 등 사업화 지원해주고 있다.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수혜기업들이 홍보 마케팅 등에 대한 브랜드 전략 수립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 이지효

이번에 지원을 받는 농업 바이오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은 흙사랑영농조합,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 농업회사법인(주)엔토모, 두꺼비살림영농조합이다.

그러나 현장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자를 포함해서 5인 미만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재정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력, 시간 분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기적 전략 아래서 어느 부분에 자원을 연계해 극복·보완할 것인지 전략 수립이 어려운 것도 과제다.

진 국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개별 컨설턴트가 기업의 현황을 파악해 전략을 도출하자는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며 "이 전략 아래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으로 할 수 있는 부분과 재정지원 사업, 사회적경제활성화 방안, 민간영역에서 나온 방안을 연결시켜 우호적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실행점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을 실행하기 전 대부분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사업개발비로 CI나 BI 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그 다음단계로 홈페이지 만들고, 온라인 쇼핑몰, 앱개발을 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가 문제로 드러났다. 고객을 세분화하고 타켓화 하고 프로모션할 것인지가 전혀 안돼 있는 상황이다.

진 국장은 "CI가 어떠한 가치와 지향성을 갖고 있는지, 생산하는 제품별로 어떤 연관성을 가져나갈 것인지, 주된 시장에 따라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출시킬지 브랜드 전략에 대한 수립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두꺼비살림 영농조합 내부. / 중부매일 DB

진 국장은 "이번 사업은 시간적·자원적 한계로 발생한 문제를 지원기관 혹은 지역내 자원을 연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 첫번째 였다"며 "소비자 생협의 경우 생산자, 소비자, 지역에 대한 고민이 잘 이뤄진다고 볼 수 있지만 사회적경제기업은 통합적 관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개별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공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북이 도·농 복합도시이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잘 연결하고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흙사랑 영농조합법인'

홍보·마케팅 등 의뢰

브랜드 네이밍 작업중

괴산군 감물면 흙사랑 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5년 흙사랑 살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 중부매일 DB

이번에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사업을 지원받는 곳 중 하나인 흙사랑영농조합법인(이하 흙사랑)은 지난 2001년 12개 농가가 참여해 결성된 작은 모임에서 이제는 충북 괴산군 일대에 친환경 농업을 확산시켜왔다.

흙사랑은 타 업체에 비해 15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마케팅, 생산까지 이끌어내는데 홍보, 마케팅에 대한 전담자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쓸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고 있다.

유숙경 흙사랑 팀장은 "이번 지원으로 홍보, 디자인, 마케팅을 의뢰해 대자이 브랜드와 네이밍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현재 시안을 주고 받으며 협의중으로 내년까지 사업이 진행되니 그때에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흙사랑은 흙을 가꾸며 지역과 함께 한다는 신념으로 생태 유기농업을 지켜오며 사람과 자연, 지역과 더불어 사는 유기농지역공동체를 모토로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고 있다. 농가들이 직접 참여와 운영을 통해 지금은 60여 농가 전 회원이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발돋움 하고 있다.

특히 흙사랑은 조합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생산자-소비자는 한 몸'을 실천하는 사람 중심의 유기농지역공동체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해썹, 유기가공 인증을 받은 양배추액을 양산하고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친환경기반구축사업 가공시설과 저장고, 집하장을 신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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