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 광고 증가에다 품질 저하 등 시청자 권익 침해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유료방송(IPTV) 시장이 저가 요금 경쟁에 매몰돼 광고만 증가하고, 품질은 저하되는 등 시청자의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청원)에게 제출한 '2018년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사업자별 결과'에 따르면 IPTV의 채널전환시간이 가장 긴 사업자는 LGU+로, 평균 채널전환시간이 2.82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전환시간이 긴 사업자는 SKYlife 1.87초, HCN 1.79초, CMB 1.64초, 딜라이브 1.34초, CJ헬로 1.23초, 티브로드 0.94초 순으로 집계됐다.

LGU+를 제외한 IPTV 사업자의 채널전환시간은 KT 0.85초, SK브로드밴드 0.78초로 케이블TV나 위성사업자보다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7~9월 사이에 IPTV 3개사(KT, SK브로드밴드, LGU+), MSO 5개사(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HCN, CMB), 위성방송 1개사(SKYlife)의 디지털 셋톱상품과 케이블TV의 8VSB 상품을 대상으로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유료방송 이용자 381명을 모집해(만족도 조사는 1천명) ▶VOD 시작시간 및 광고시간·광고횟수 ▶채널전환시간 ▶채널별 음량 편차 ▶콘텐츠 다양성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등 6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VOD서비스를 제공하는 8개 사업자 중 VOD 광고시간이 가장 길고 광고 횟수가 가장 많은 사업자는 KT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KT IPTV 이용자는 VOD 한 편을 보기 위해 평균 3.26편의 광고를 32.84초간 시청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VOD 재생 전 한 편당 평균 32.20초, LGU+는 평균 26.23초의 광고를 붙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변 의원은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서비스의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자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며 "내년부터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대상을 SO사업자까지 포함하고, 평가단도 확대해 보다 내실있는 평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과기부에 촉구했다.

앞서 변 의원은 지난 2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 도입을 위한 '방송법'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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