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온수배관이 파열돼 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여전히 노후배관이 산재해 있어 사고 재발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주지역의 노후배관 역시 무려 12%에 달해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충주)이 6일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사용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배관 2천164km 중 20년 이상 사용한 배관은 686km로 전체의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전체 배관 248km 중 무려 77%에 달하는 191km가 노후돼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강남이 54%, 서울 중앙(이촌, 반포, 마포 일부) 53%,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고양 50%, 대구 34%, 수원 33%, 청주 12%, 용인 1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종시와 화성, 동탄, 파주, 삼송, 판교 등 신도시 지역은 배관망이 설치된지 20년이 되지 않아 노후된 배관이 없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번 고양 배관 사고에서 보듯이 배관이 파열될 경우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청주시 등 각 지역의 노후 관로에 대해 수시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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